신진서 등 10인의 태극전사 삼성화재배 정상 탈환 위해 출격

(MHN 엄민용 선임기자) ‘삼성화재의 선택은 이지현이었다.’
올해로 30회째를 맞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와일드카드의 주인공은 이지현 9단으로 결정됐다. 이지현 9단은 지난달 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 4회전에서 중국의 예창신 7단에게 패했지만, 와일드카드로 삼성화재배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지현 9단이 삼성화재배 본선에 출전하는 것은 입단 후 처음이다.
지난 2010년 연구생 입단대회를 통과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지현 9단은 2018년 국수산맥 국내프로토너먼트에서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후 2020년 맥심커피배 우승, 2024년 명인전 준우승, 2025년 맥심커피배 우승 등 꾸준히 활약해 온 국내 정상급 기사다. 최근에는 LG배와 농심신라면배 등 세계대회에서도 성적을 내며 국제 경쟁력을 키웠다.
이지현 9단은 와일드카드 발탁 소식을 듣고 “통합예선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와일드카드로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번 본선에서는 한국 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로써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일본 국가시드를 제외한 30명의 본선 출전자가 결정됐다. 한국은 신진서·박정환 9단 등 6명이 국가시드를 받았고, 김지석·박상진·목진석 9단이 통합예선을 통과했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이지현 9단까지 총 10명이 본선에 출전한다.
중국에서는 2연패를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 딩하오 9단 등 18명이 본선에 합류했으며, 대만에서는 쉬하오훙 9단이 국가시드로, 베트남에서는 하꾸윈안이 통합예선 월드조를 통과해 경쟁의 장에 오른다. 일본의 시드자 2명은 이달 말에 결정된다.
본선은 11월 8일 개막식 열고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돌입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치러지는 본선은 32강부터 4강까지 단판 토너먼트로 펼쳐지며, 16일부터 결승 3번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한다.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32강 명단
한국(10명): 신진서·박정환·강동윤·신민준·변상일·안성준 9단(이상 국가시드), 김지석·박상진·목진석 9단(이상 통합예선 통과), 이지현 9단(와일드카드)
중국(18명): 딩하오·당이페이·롄샤오 9단, 진위청 8단(이상 전기시드), 왕싱하오·양카이원·리친청 9단(이상 국가시드), 펑리야오·랴오위안허·탄샤오·셰커·양딩신·스웨 9단, 류위항·황밍위 8단, 예창신·푸젠헝 7단, 탕자원 6단(이상 통합예선 통과)
일본(2명): 미정(국가시드)
대만(1명): 쉬하오훙 9단(국가시드)
베트남(1명): 하꾸윈안(통합예선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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