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배 시상식…준우승 오정아 ‘재도전’ 각오 전달

(MHN 엄민용 선임기자) 홀수 해마다 IBK기업은행배 왕좌에 올랐던 최정 9단이 올해도 정상에 오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5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신관 1층 라운지에서 2025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시상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형일 IBK기업은행 전무이사를 비롯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한종진 프로기사협회장, 우승자 최정 9단과 준우승자 오정아 5단 등이 참석했다.

시상을 맡은 김형일 전무이사는 최정 9단에게 우승 상금 5000만 원과 트로피를, 오정아 5단에게 준우승 상금 2000만 원과 트로피를 수여했다.

시상식에서 최정 9단은 “1국 패배 후 벼랑 끝에 몰렸다는 생각으로 온 힘을 다했더니 좋은 결과가 찾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부터 상금이 크게 늘어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라며 “좋은 대회를 후원해 주시는 IBK기업은행에 감사드리고, 팬들께 사랑받은 만큼 좋은 바둑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정아 5단은 “4년 전 결승전이 너무 아쉬워 열심히 준비했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내게도 우승의 기회가 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시상식 직전 최정 9단을 만나 결승에서 또 만나자고 말했는데, 그 말을 지킬 수 있도록 열심히 해 보겠다”는 소감과 함께 각오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정 9단과 오정아 5단은 김형일 전무이사에게 자신들이 직접 사인한 부채와 한국기원의 기념품인 미니어처 바둑 세트를 전달하며 지속적인 대회 후원에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프로와 아마추어 기사 98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지난 4월 열린 아마추어 선발전으로 닻을 올린 이후 긴 여정 끝에 최정 9단과 오정아 5단이 결승에서 만났다. 지난 2021년 IBK기업은행배 첫 대회 결승에서 만났던 두 선수의 재대결은 바둑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당시 2-0으로 초대 챔프에 올랐던 최정 9단은 이번 결승에서는 1국에서 반집패를 당했지만 2·3국을 승리해 종합 전적 2-1로 역전 우승과 함께 통산 3번째 우승(1·3·5회)을 달성했다.

2025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는 IBK기업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했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4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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