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농심백산수배서 김종수 첫승 도전…상대는 中루이나이웨이

(MHN 엄민용 선임기자) 14번의 도전 끝에 농심신라면배 태극마크를 단 이지현 9단의 대뷔전이 2승1패로 막을 내렸다.
5일 오후 중국 산둥성 칭다오 농심공장에서 열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라운드 제3국에서 이지현 9단이 중국의 탄샤오 9단에게 흑 불계패를 당했다. 3일 치러진 개막전에서 중국 랭킹 7위의 강자 리친청 9단을 완파한 데 이어 4일에는 일본의 신예 강자 후쿠오카 고타로 7단에게 낙승을 거둬 잔뜩 기세가 오른 이지현 9단은 이날 대국에서도 중반까지 반상의 주도권을 틀어쥐며 3연승의 희망을 지폈다.

하지만 한때 중국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세계대회 챔프 출신 탄샤오 9단의 저력은 무서웠다. 중앙 백 대마에 대한 이지현 9단의 공격에 작은 빈틈이 보이자 이를 추궁하며 단번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이지현 9단이 재역전을 노리며 최선을 다했지만 162수에 이르러 집의 격차가 너무 벌어져 이 9단으로서는 돌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이로써 이지현 9단의 3연승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지현 9단은 농심신라면배 첫 본선무대라는 부담감 속에서도 2연승을 거두는 활약으로 선봉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 선수단의 개막 연승은 19회 때 신민준 9단이 선봉장으로 나서 6연승을 몰아친 후 8년 만이다. 당시 김지석 9단의 끝내기 2연승까지 더해져 한국은 13국에서 우승을 결정지었다.
이지현 9단이 2승을 수확해 줌에 따라 한국은 1라운드를 2승1패로 마치고, 4명의 선수가 남은 2·3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이번 1라운드는 6일 탄샤오 9단 대 일본 쉬자위안 9단의 대결로 끝난다. 이후 올해 말 부산에서 2라운드를 벌이고, 우승국이 결정될 3라운드는 내년 초 다시 중국에서 펼쳐진다.

한편 이날 오전에 열린 제3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3국에서는 중국 루이나이웨이 9단이 일본 나카노 히로나리 9단에게 301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 3집반 승을 거뒀다. 6일 치러지는 4국에서는 한국의 두 번째 선수 김종수 9단이 루이나이웨이 9단의 연승 저지에 나선다. 2년 연속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김종수 9단은 지난 대회에서 첫 주자로 출전해 1승을 거둔 뒤 2국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 패한 바 있다. 설욕전에 나서는 김종수 9단이 한국에 이번 대회 첫 승을 가져다 줄지 관심을 모은다.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다. 본선 3연승부터는 10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하며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 원씩 적립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또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우승상금은 1억 8000만 원이며, 본선 3연승 시 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추천 뉴스
- 1 신진서·김은지, 남녀 랭킹 1위 수성…신진서는 69개월 연속 독주 (MHN 엄민용 선임기자) 김은지 9단이 9월 여자 랭킹 1위에 오르며 2개월 연속 정상 자리를 지켰다.8월 한 달 동안 12승 4패를 기록한 김은지 9단은 전체 순위에서 전달과 변동 없이 종합 30위(9473점)를 유지했다. 그 사이 48기 명인전 4강과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본선에 진출하는 활약을 펼쳤다.여자 랭킹 1위 자리를 놓고 김은지 9단과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최정 9단은 종합 순위에서는 전달보다 한 계단 상승해 32위(9467점)에 올랐지만 김은지 9단을 넘어서지는 못 했다. 이 외에도 오유진 9단이 8계단
- 2 농심신라면배 첫 출전한 이지현 2연승 휘파람…한국 6연패 청신호 (MHN 엄민용 선임기자) ‘농심배’ 2일차 경기에서 형님은 울었지만 동생은 웃었다.4일 오후 3시(한국 시간)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칭다오농심에서 열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본선2국에서 이지현 9단이 일본의 신예 강자 후쿠오카 고타로 7단을 제압하고 2승을 올렸다. 14번의 도전 끝에 처음으로 농심신라면배 태극마크를 단 이지현 9단이 그동안의 한을 풀기라도 하듯이 반상에서 거센 손바람을 일으키고 있다.한국 선수단의 선봉장으로 나서 전날 중국 랭킹 7위 리친청 9단을 가볍게 일축했던 이지현 9단은 이날 후쿠오카 고타로 7단과의 대국
- 3 농심신라면배, 한국 대회 6연패 청신호…이지현, 대회 첫승 신고 (MHN 엄민용 선임기자) “첫승을 신고합니다!”농심신라면배애서 14번의 도전 끝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이지현 9단이 제27회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 선수단의 선봉장으로 나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3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 위치한 칭다오농심에서 열린 올시즌 농심신라면배 개막전에서 이지현 9단이 중국의 리친청 9단에게 22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단의 첫 주자가 승리한 것은 제23회 대회에서 원성진 9단이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 9단에게 승리한 이후 4년 만이다.이날 대결은 이지현 9단의 완승국이었다. 지난 20
- 4 김은지, “내가 바둑 여왕이다”…숙녀팀에 처음 우승 선물 (MHN 엄민용 선임기자) 숙녀팀의 ‘새 수문장’ 김은지 9단이 신사팀의 지지옥션배 4연패를 저지하며 팀에 역전 우승을 안겼다. 김은지 9단으로서는 팀전 첫 우승이다.김은지 9단은 3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본선 최종국에서 신사팀의 주장 목진석 9단을 상대로 21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승부는 김은지 9단의 완승국이었다. 초반 잠시 팽팽한 흐름을 보였지만 중반 이후에는 김은지 9단의 독무대였다. 중반 전투에서 반상의 주도권을 틀어쥔 김은지 9단은
- 5 ‘16명의 새 바둑 꿈나무’…한국기원, 합동 입단식으로 새로운 출발 알려 한국 바둑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프로기사 16명이 나란히 합동 입단을 마쳤다.한국기원은 1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본원에서 최근 입단대회를 통과한 16명의 새로운 프로기사들을 대상으로 2025년 바둑 전문기사 인허증 수여식을 진행했다.이날 행사에는 강경현, 김단유, 김동욱, 김동한, 김상영, 김시황, 박대현, 박종욱, 박태준, 송민혁, 유신성, 임지호 등 남자 12명과 이우주, 전유진 등 여자 2명이 현장에 참석했다.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통합예선에 출전 중인 이남경, 최민서 초단에게는 인허
- 6 김은지, “이제 목표는 우승이다”…오청원배 본선 합류 (MHN 엄민용 선임기자) ‘이제 목표는 우승이다.’한국 여전사 17명이 대륙 정벌에 나선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오픈 통합예선에서 한국 선수단은 단 2명만 생환했다. 지난해 1명이 예선을 통과했던 것에 비해서는 나은 결과이지만,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다. 특히 오청원배 초대 챔프 김채영 9단을 비롯해 상위랭커 허서현 5단과 김민서 4단 등이 예선 관문을 뚫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31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에서 치러진 이번 통합예선 조별 결승에서 김은지 9단은 중국의 딩커원 4단을 만나 193수 만에 흑 불계
- 7 원조 ‘바둑 여전사’ 박지은, 레전드리그 사이버오로 1장 출격 (MHN 엄민용 선임기자) 레전드리그가 선수선발식을 갖고 열 번째 시즌 준비를 마쳤다.26일 서울사 성동구 한국기원 신관 1층 라운지에서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선수선발식이 열렸다. 이날 선발식에는 디펜딩 챔피언 수소도시 완주(감독 김기헌)를 비롯해 yes 문경(감독 양상국), 의정부 행복특별시(감독 이형로), 효림(감독 윤영민) 등 기존 4개 팀과 GOGO 양양(감독 조대현), 쏘팔코사놀(감독 김성래), 맥아더장군(감독 한상열), 사이버오로(감독 이기섭) 등 신규 4개 팀 감독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디펜딩 챔피언 수소도
- 8 2025 챌린지 바둑리그, ‘사이버오로’ 통합우승 브라보 (MHN 엄민용 선임기자) 12개 팀 51명의 선수가 출전한 2025 챌린지 바둑리그가 사이버오로(감독 김세동)의 우승으로 두 달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2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챌린지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좌은그룹 1위 사이버오로가 혁기그룹 1위 빙상원류도시 춘천(감독 박경근)에 2-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사이버오로는 1국(1대1 대항전)에서 박진솔 9단이 빙상원류도시 춘천 오유진 9단을 상대로 18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앞서갔다. 이어 4쿼터 릴레이 대국으로 열린 2국에서
- 9 삼성화재배 이창호도 오유진도 탈락…박상진은 극적으로 본선 합류 (MHN 엄민용 선임기자) ‘중국의 벽은 높았다.’24일 끝난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에서 한국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날 서울시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 마지막 날 경기에서 한국은 단 3장의 본선 티켓을 따내는 데 그쳤다. 15장의 티켓 중 11장을 중국이 가져갔고, 월드조에서는 베트남 하꾸윈안 선수가 네덜란드 롭반 자이스트 선수를 꺾고 본선 32강 멤버로 합류했다.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지석 9단이 권효진 7단을 꺾고 본선 무대를 밟았다.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시니어조에서는 목진
- 10 세계 ‘바둑 신선’을 가린다…세계 최대규모 대회 12월 개막 팡파르 (MHN 엄민용 선임기자) ‘바둑 신선’, 즉 기선(棋仙)을 가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둑대회가 한국에서 창설됐다.21일 서울시 중구 매경미디어그룹에서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조인식이 열렸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정태순 한국기원 부총재 등이 참석한 이날 조인식에서 세 기관은 ‘세계 속에서 한국 바둑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고, 바둑이 세계적 사랑을 받는 건전한 스포츠로서 위상을 갖추는 데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신한은행이 후원하고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 11 ‘대통령배 첫 정상 등극’…변상일, 이재성 꺾고 프로부 우승 변상일 9단이 18일 성동구 마장로의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제7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 프로 부문 결승전에서 이재성 5단을 182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초반부터 흐름을 주도한 변상일은 결승전 내내 이재성의 추격을 모두 저지하며 결국 정상 자리에 올랐다.이번 대회에서 변상일은 32강전부터 이민석 2단, 송규상 7단, 박민규 9단을 모두 불계로 물리치며 결승에 진출했고, 최종적으로 대통령배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이재성 5단은 변상일의 벽을 넘지는 못했으나, 2019년 프로 무대 입문 이래 처음으로
- 12 신진서 없는 LG배 우승후보는? 박정환-변상일 오늘 8강서 격돌 (MHN 엄민용 선임기자) ‘신진서 없는 산 중의 왕은 누구?’세계 바둑계에서 삼성화재배와 함께 최고 권위의 대회로 꼽히는 LG배의 서른 번째 우승을 향한 ‘중반 전투’가 벌어진다. 제30회 LG배 기왕전 8강전과 4강전이 4일과 6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본관 대회장에서 열리는 것. 4일 치러지는 8강전에는 한국 선수 6명 외에 일본과 대만에서 각각 1명이 출사표를 올렸다. 지난 5월에 열린 16강전에서 국내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1위 신진서 9단을 꺾으며 화제를 모았다. 빅정환 9단으로서는 신진서 9단
- 13 이세돌이 지켜본 ‘대학생 바둑왕’은 누구? (MHN 엄민용 선임기자) ‘전국 대학생 바둑 최강자는 누구?’‘더 글로리’와 ‘승부’ 등 바둑을 중심으로 하거나 주요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바둑을 배우려는 대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 바둑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가 ‘1004섬’ 전남 신안군에서 열렸다. 17~18일 양일간 암태면 신안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제12회 신안천일염 전국 대학생 바둑대회’다.최강부, 유단자부, 고급부, 3인 단체전으로 나뉘어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최강부 우승은 명지대 소속 안상범 선수가 차지하며 300만 원의 상금을 거머쥐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