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준에 3-0 완봉승…이창호 기록 깨고 6회 우승 휘파람

(MHN 엄민용 선임기자) ‘기록의 사나이’ 신진서 9단이 또 하나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번에는 GS칼텍스배 최다 우승 기록이다.
신진서 9단은 22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안성준 9단을 맞아 17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앞서 열린 결승1·2국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완승을 거뒀던 신진서 9단은 이날 승부에서도 큰 위기 없이 승리를 챙기며 3-0 완봉승으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이번 우승으로 대회 통산 여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신진서 9단은 그동안 이창호 9단과 자신이 함께 가지고 있던 대회 최다 우승 기록 5회를 갈아치우며 또 하나의 신화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최근 농심신라면배 국내 예선에서 태극마크를 다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안성준 9단은 신진서 9단 앞에서는 유난히 약해지는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안성준 9단은 당초 16강전에서 신진서 9단에게 무릎을 꿇으며 패자조로 밀려났다. 신진서 9단을 제외한 모든 강자들이 몰린 패자조는 말 그대로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안성준 9단은 패자조에서 랭킹 2~5위 박정환·강동윤·변상일·이지현 9단(대국 당시 랭킹 기준) 등 상위 랭커를 줄줄이 돌려세우고 마침내 결승까지 올랐다. 그러나 랭킹 1위 신진서 9단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이번 결승전이 있기 전까지 당한 12연패의 시련도 15연패로 늘었다. 안성준 9단으로서는 신진서 9단에게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는 것이 절대 과제가 됐다.
한편 신진서 9단은 우승을 확정 지은 후 가지 인터뷰에서 “30회를 맞은 GS칼텍스배에서 다시 우승하게 돼 뜻깊고, 무엇보다 많은 강자를 이기고 좋은 내용으로 우승해 더 기쁘다”며 “최근에 컨디션이 좋아 기대했는데, 기대만큼 대국을 잘 치른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신9단은 이어 “GS칼텍스배가 30회가 될 때까지 긴 시간 후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바둑 팬들 덕분에 대회가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후원사와 바둑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예선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제3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은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96명이 출전한 예선에서 12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본선 진출자는 전기 대회 시드를 받은 신민준·박상진·신진서·변상일 9단과 함께 24강 패자 부활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정했다. 결승 5번기 끝에 신진서 9단이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배는 이제 8월 13일 시상식을 열고 서른 번째 대회의 막을 내린다.
매일경제신문·MBN·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3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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