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윤-신민준, 안국현-이치리키 료도 4강행 다툼

(MHN 엄민용 선임기자) ‘신진서 없는 산 중의 왕은 누구?’
세계 바둑계에서 삼성화재배와 함께 최고 권위의 대회로 꼽히는 LG배의 서른 번째 우승을 향한 ‘중반 전투’가 벌어진다. 제30회 LG배 기왕전 8강전과 4강전이 4일과 6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본관 대회장에서 열리는 것. 4일 치러지는 8강전에는 한국 선수 6명 외에 일본과 대만에서 각각 1명이 출사표를 올렸다.
지난 5월에 열린 16강전에서 국내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1위 신진서 9단을 꺾으며 화제를 모았다. 빅정환 9단으로서는 신진서 9단에게 당한 17연패의 사슬을 끊는 1승이자 단번에 우승 후보로 급부상하는 값진 승리였다.

한국은 박정환 9단 외에 전기 챔피언 변상일 9단을 비롯해 강동윤·신민준·설현준·안국현 9단이 8강 무대를 밟았다. 여기에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이 한국 김범서 6단의 돌풍을 잠재우며 8강에 진출했고, 대만 쉬하오훙 9단이 스미레 4단을 꺾고 LG배 첫 8강 진출을 신고했다. 절대 강자 신진서 9단이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8강 멤버 모두가 우승을 넘볼 만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박정환 9단과 변상일 9단이 애꿎게 8강전에서 만났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박정환 9단이 18승9패로 앞서 있다. 이와 함께 강동윤 9단은 신민준 9단과, 안국현 9단은 응씨배 우승자로서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이치리키 료 9단과 4강행을 다툰다. 역대 전적에서는 신민준 9단이 강동윤 9단에게 13승 8패로 앞서 있고, 안국현 9단은 이치리키 료 9단에게 1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이번 대국을 앞두고 설현준 9단이 병역의무 이행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쉬하오훙 9단은 기권승으로 이미 4강을 확정지었다.

한편 8강전이 벌어지는 4일에는 한국기원 신관에서 바둑팬을 위한 공개해설이 함께 진행된다. 대국 종료 후에는 4강 진출자 소개와 대진 추첨식, 기념촬영 등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4강전은 하루 휴식 후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서른 번째 우승자를 가릴 결승 3번기는 내년 1월 19일과 21·22일 펼쳐진다. ㈜LG가 후원하는 제30회 LG배 기왕전의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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