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전 결장으로 월드컵 첫 경기 출전 가능

(MHN 오관석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6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퇴장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 결장하지 않는다. FIFA는 그에게 한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 14일 열린 월드컵 유럽 예선 F조 5차전 아일랜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후반 14분 팀이 0-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다라 오셔에게 의도적으로 팔꿈치를 사용하는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처음에는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로 판정을 변경했다. 결국 포르투갈은 추가 득점 없이 패배했다.

이 사건 이후 호날두에게 추가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FIFA 규정상 폭력적인 행위로 분류될 경우 2~3경기 출전 정지가 부과될 수 있다. 여기에 FIFA의 징계는 A매치나 평가전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2경기 이상 징계가 확정될 경우 월드컵 조별리그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FIFA는 퇴장에 따른 1경기 출전 정지 이상 추가 제재를 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이미 아르메니아전에 결장하며 징계를 소화한 호날두는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호날두가 빠진 포르투갈은 아르메니아전에서 9-1 대승을 거두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오히려 호날두가 없을 때 팀이 더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CBS 스포츠 해설 위원 제프 슈리브스는 "호날두는 나이가 많아 압박이 어렵다"라며 "그가 출전하지 않을 때 포르투갈은 더 유연하고 기동력이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날두는 여전히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절대적인 존재다. 이번 유럽 예선 6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월드컵과 같은 큰 무대에서는 그의 경험과 리더십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과적으로 추가 징계를 피한 호날두는 월드컵 첫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해졌다.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준비하는 그에게는 물론, 핵심 전력을 잃지 않은 포르투갈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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