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국서 목진석 제압하며 신사팀 4연패 저지

(MHN 엄민용 선임기자) 숙녀팀의 ‘새 수문장’ 김은지 9단이 신사팀의 지지옥션배 4연패를 저지하며 팀에 역전 우승을 안겼다. 김은지 9단으로서는 팀전 첫 우승이다.
김은지 9단은 3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본선 최종국에서 신사팀의 주장 목진석 9단을 상대로 21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승부는 김은지 9단의 완승국이었다. 초반 잠시 팽팽한 흐름을 보였지만 중반 이후에는 김은지 9단의 독무대였다. 중반 전투에서 반상의 주도권을 틀어쥔 김은지 9단은 이후 조금의 흔들림 없이 우세를 승리로 연결했다.

김은지 9단의 승리로 숙녀팀은 종합 전적 12승11패로 신사팀을 제치고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9-9 동률을 이뤘던 역대 우승 전적에서도 10-9로 한 걸음 앞서게 됐다.

올시즌 지지옥션배는 김은지 9단을 위한 김은지 9단에 의한 김은지 9단의 대회였다. 김은지 9단은 자신이 왜 여자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를 반상 승부로 보여줬다. 당초 올해 대회는 선봉으로 깜짝 등판한 이창호 9단이 7연승을 내달리면서 신사팀의 싱거운 우승으로 끝나는 듯했다. 숙녀팀의 에이스 최정 9단이 소방수로 긴급 투입돼 6연승으로 반격의 교두보를 놓기는 했으나 신사팀도 수문장 조한승 9단을 조기 투입하며 우세를 이어갔다.

이후 오유진 9단이 3연승으로 힘을 보태기는 했지만. 숙녀팀에서 김은지 9단이 홀로 남은 상황에서 신사팀은 유창혁·최명훈·목진석 9단 등 주장급 3인방이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김은지 9단이 이들 3인방을 모두 무릎 꿇리며 마침내 팀에 우승컵을 안겨 줬다. 숙녀팀은 지난 16~18기 대회에서 3년 연속 최종국에서 분루를 삼켰지만, 올해는 김은지 9단의 맹활약 덕에 마지막 순간에 환하게 웃음지었다.

김은지 9단은 우승을 확정 지은 후 가진 인터뷰에서 “팀전 우승은 처음이라 정말 기쁘고 뿌듯하다”며 “지지옥션배는 많은 바둑팬이 재미있게 봐 주시는 대회라 늘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도 최선을 다해서 많이 이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총규모는 2억 4500만 원이며, 우승 상금은 1억 2000만 원이다. 3연승 시 2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당 100만 원의 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 방식(피셔)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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