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김지석·목진석도 예선 통과…중국 티켓 11장 싹쓸이 초강세

(MHN 엄민용 선임기자) ‘중국의 벽은 높았다.’
24일 끝난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에서 한국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날 서울시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 마지막 날 경기에서 한국은 단 3장의 본선 티켓을 따내는 데 그쳤다. 15장의 티켓 중 11장을 중국이 가져갔고, 월드조에서는 베트남 하꾸윈안 선수가 네덜란드 롭반 자이스트 선수를 꺾고 본선 32강 멤버로 합류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지석 9단이 권효진 7단을 꺾고 본선 무대를 밟았다.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시니어조에서는 목진석 9단이 이창호 9단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제주행 비행기표를 손에 넣었다. 특히 이날 가장 늦은 시간까지 중국의 강자 자오천위 9단과 사투를 벌인 박상진 9단은 끝내기에서 투혼의 역전 반집승을 거두고 본선에 합류했다.
반면 그동안 안정감 있는 반상 운영으로 연전연승을 거두며 기대감을 높였던 한국 여자 랭킹 3위 오유진 9단은 중국 여자 랭킹 1위 탕자원 6단에게 가로막혀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 외에 한승주·이재성·안정기 선수 등도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편 이번 통합예선을 통과한 15명과 국가시드 12명(한국 6명, 중국 3명, 일본 2명, 대만 1명), 전기시드 4명(딩하오·당이페이·롄샤오 9단, 진위청 8단), 와일드카드 1명 등 32명은 앞으로 본선 32강 토너먼트와 결승 3번기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의 국가시드는 국제대회 우승자 신진서(난가배·난양배)·변상일(LG배) 9단, 국내대회 우승자 신민준(GS칼텍스배)·박정환(명인전) 9단, 상위 랭커 강동윤·안성준 9단 등 6명에게 돌아갔다.

올해로 30회를 맞는 삼성화재배 본선은 모두 제주도 서귀포시의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다. 11월 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8일 결승 3번기까지 치러지며, 대회 기간에는 공개해설 등을 통해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한다.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사진=MHN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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