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박민규 꺾고 결승 합류…22일 3번기 시작

신진서(왼쪽) vs 박정환의 결승전이 성사됐다.(사진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왼쪽) vs 박정환의 결승전이 성사됐다.(사진 한국기원 제공)

(MHN 엄민용 선임기자) 신진서 대 박정환의 결승 빅매치가 벌어진다. 올해 두 번째 ‘신-박 결승’이 명인전에서 펼쳐지는 것.

18일 경기도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8기 SG배 명인전 패자조 결승에서 박정환 9단이 박민규 9단을 맞아 11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미 승자조 결승을 통과해 먼저 결승 무대에 오른 신진서 9단의 맞은편 자리에 박정환 9단이 앉게 됨에 이번 SG배 명인전 결승은 국내 바둑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일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신진서 9단(사진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사진 한국기원 제공)

46기 우승자 신진서 9단과 47기 우승자 박정환 9단이 맞붙는 결승 3번기는 오는 22일 1국에 이어 25일 2국을 치른다. 1-1 동률일 경우 26일 3국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신진서 9단은 후원사 시드를 받아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이후 16강부터 나현·김지석·이지현 9단을 차례로 제압했고, 승자조 결승에서 박정환 9단에게 승리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박정환 9단은 전기 우승자 자격으로 시드를 얻어 본선 16강부터 출발했다. 심재익 7단과 강승민·김은지 9단에게 승리해 승자조 결승에 오른 박정환 9단은 신진서 9단에게 패하며 패자조로 밀려났으나 박민규 9단을 잡으며 다시 한번 정상 정복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박정환 9단(사진 한국기원 제공)
박정환 9단(사진 한국기원 제공)

이번 결승전은 두 선수의 통산 열다섯 번째이자 올해 두 번째 타이틀전다. 그동안 신진서 9단이 10차례, 박정환 9단이 4차례 타이틀을 획득했다. 최근 다섯 번의 결승 맞대결에서는 신진서 9단이 모두 우승했다. 지난 7월 열렸던 2025 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 결승에서도 신진서 9단이 2-0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역대 명인전은 이창호 9단이 13회 우승으로 최다 타이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조훈현 9단 12회, 서봉수 9단 7회, 이세돌 9단(은퇴) 4회, 박영훈 9단 3회, 고(故) 조남철 9단과 신진서 9단 2회, 고(故) 김인 9단과 박정환·신민준·최철한 9단이 각각 1회 우승했다.

제48기 SG배 명인전은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SG그룹이 후원한다. 우승 상금은 7000만 원(준우승 상금 2500만 원)이며,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추가 30초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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