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투샤오위에 1패 뒤 2연승 역전 우승…상금 2억 획득

(MHN 엄민용 선임기자) (MHN 엄민용 선임기자) 신진서 9단이 세계대회 9번째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12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의 신예 강자 투샤오위 9단에게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신진서 9단은 지난 9일 당한 패배의 충격을 딛고 2·3국을 내리 승리하면서 역전 우승을 일궈 냈다. 대회 초대 우승이자 개인 통산 9번째 우승이다.


이날 대국은 신진서 9단의 완승국이었다. 결승1국에서 백을 잡고 완패를 당했던 신진서 9단은 이날 다시 백을 잡자 미리 준비한 포석이 있기라도 한 듯 빠르게 판을 짜 나갔다. 초반 우하귀 접전에서 투샤오위 9단의 역공에 잠시 흔들리는 듯했지만, 신진서 9단은 이내 치밀한 수읽기로 반격의 수순들을 찾아내며 반상의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50여 수를 지나면서 승기를 잡은 신진서 9단은 100수가 되기도 전에 인공지능 승리 예상치가 90%에 육박할 정도로 확실한 우세를 잡았다.

이후의 수순은 무의미했다. 종반에 좌상귀 쪽에서 공방이 있기는 했지만, 신진서 9단은 싸움을 피하고 집을 넓히며 안전한 수순을 밟아 나갔다. 218수에 이르러 투샤오위 9단이 할 수 있는 일은 계시기를 멈춰 항복을 선언하는 길뿐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신진서 9단은 역대 9번째 세계 타이틀을 거머쥐며 세계대회 최다 우승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세계대회 최다 우승 1위는 17회의 이창호 9단, 2위는 14회의 이세돌 9단이다. 이어 ‘바둑 황제’ 조훈현 9단과 신진서 9단이 9차례 세계 정상을 정복하며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중국에서는 구리 9단과 커제 9단이 8회로 자국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신진서 9단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대회 결승전에서 1패를 당하고 우승을 하는 첫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신진서 9단은 그동안 13차례 벌인 세계게대회 결승에서 우승한 8차례는 모두 상대에게 0봉패를 안겼다. 신진서 9단이 1패 이상을 당할 경우 우승을 놏쳤었다. 이로써 신진서 9단은 세계대회 결승전에서의 나쁜 징크스 하나를 털어냈다.




한편 이날 대국이 끝난 후 바둑TV 스튜디오 바로 옆의 한국기원 신관 1층 라운지에서 대회 시상식을 갖고 올해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바둑TV와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 상금은 2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졌다.
사진=MHN 엄민용 선임기자
추천 뉴스
- 1 안성준, 국수산맥 와일드카드 잡았다 (MHN 엄민용 선임기자) 제11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와일드카드는 안성준 9단이 쥐었다.11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열린 국내선발전 2차 예선 1회전에서 탈락했던 안성준 9단이 와일드카드를 받아 대회 첫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이로써 본선 진출자 16명의 명단이 모두 확정됐다. 한국은 박정환 9단(국가대표 상비군 시드), 강동윤·변상일 9단(랭킹시드), 신민준·김명훈·박상진 9단, 박현수 7단(국내선발전)과 안성준 9단까지 총 8명이 출전한다.중국은 랴오위안허·리웨이칭·왕싱하오 9단(국내선발전), 일본은
- 2 신진서, 쏘팔코사놀 정상 정복 교두보 마련…결승1국 패배 설욕 (MHN 엄민용 선임기자) 신진서 9단이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했다.11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의 신예 강자 투샤오위 9단에게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신진서 9단은 지난 9일 당한 패배의 충격을 딛고 대회 초대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이날 대국은 신진서 9단이 얼마나 단단한 각오를 하고 나섰는지를 바둑으로 보여준 한 판이었다. 결승1국에서 완패를 당했던 신진서 9단은 이날 상대의 도발을 견제하려는 듯 양소목으로 초반부
- 3 바둑 레전드리그 3개월 열전 돌입…15일 yes 문경-효림 개막전 (MHN 엄민용 선임기자) 올해로 열 번째 시즌을 맞은 레전드리그가 3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한다.10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신관 1층 라운지에서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타이틀 후원사 인포벨의 김준수 부사장을 비롯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참가팀 감독·선수단·관계자 등이 참석했다.개막식은 오프닝 영상을 시작으로 축사, 참가팀 소개와 인터뷰,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준수 인포벨 부사장은 “바둑계의 전설들이 모이는 잔치마당에 후원사로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
- 4 황제의 귀환…조훈현, 루이나이웨이 꺾고 한국의 0봉패 막아 (MHN 엄민용 선임기자) '바둑 황제’가 귀환했다.8일 오전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칭다오농심에서 열린 제3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1라운드 최종국에서 조훈현 9단이 루이나이웨이 9단을 상대로 23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루이나이웨이 9단의 4연승 도전을 막아낸 한 판이자 지난 대회에서 당한 패배의 아픔을 씻어내는 설욕전이었다. 한국을 0봉패 위기에서 구해낸 승리이기도 했다. 한때 세계 바둑계를 호령했던 조훈현 9단에게는 따라붙는 수식어가 많다. 바둑 세계1인자에게만 붙일 수 있는 ‘바둑 황제’를 비롯해 조 9단의
- 5 농심신라면배, 이지현 데뷔전 2승1패 마무리…선봉장 역할 톡톡 (MHN 엄민용 선임기자) 14번의 도전 끝에 농심신라면배 태극마크를 단 이지현 9단의 대뷔전이 2승1패로 막을 내렸다.5일 오후 중국 산둥성 칭다오 농심공장에서 열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라운드 제3국에서 이지현 9단이 중국의 탄샤오 9단에게 흑 불계패를 당했다. 3일 치러진 개막전에서 중국 랭킹 7위의 강자 리친청 9단을 완파한 데 이어 4일에는 일본의 신예 강자 후쿠오카 고타로 7단에게 낙승을 거둬 잔뜩 기세가 오른 이지현 9단은 이날 대국에서도 중반까지 반상의 주도권을 틀어쥐며 3연승의 희망을 지폈다.하지만
- 6 김은지, “내가 바둑 여왕이다”…숙녀팀에 처음 우승 선물 (MHN 엄민용 선임기자) 숙녀팀의 ‘새 수문장’ 김은지 9단이 신사팀의 지지옥션배 4연패를 저지하며 팀에 역전 우승을 안겼다. 김은지 9단으로서는 팀전 첫 우승이다.김은지 9단은 3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본선 최종국에서 신사팀의 주장 목진석 9단을 상대로 21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승부는 김은지 9단의 완승국이었다. 초반 잠시 팽팽한 흐름을 보였지만 중반 이후에는 김은지 9단의 독무대였다. 중반 전투에서 반상의 주도권을 틀어쥔 김은지 9단은
- 7 ‘16명의 새 바둑 꿈나무’…한국기원, 합동 입단식으로 새로운 출발 알려 한국 바둑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프로기사 16명이 나란히 합동 입단을 마쳤다.한국기원은 1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본원에서 최근 입단대회를 통과한 16명의 새로운 프로기사들을 대상으로 2025년 바둑 전문기사 인허증 수여식을 진행했다.이날 행사에는 강경현, 김단유, 김동욱, 김동한, 김상영, 김시황, 박대현, 박종욱, 박태준, 송민혁, 유신성, 임지호 등 남자 12명과 이우주, 전유진 등 여자 2명이 현장에 참석했다.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통합예선에 출전 중인 이남경, 최민서 초단에게는 인허
- 8 김은지, “이제 목표는 우승이다”…오청원배 본선 합류 (MHN 엄민용 선임기자) ‘이제 목표는 우승이다.’한국 여전사 17명이 대륙 정벌에 나선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오픈 통합예선에서 한국 선수단은 단 2명만 생환했다. 지난해 1명이 예선을 통과했던 것에 비해서는 나은 결과이지만,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다. 특히 오청원배 초대 챔프 김채영 9단을 비롯해 상위랭커 허서현 5단과 김민서 4단 등이 예선 관문을 뚫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31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에서 치러진 이번 통합예선 조별 결승에서 김은지 9단은 중국의 딩커원 4단을 만나 193수 만에 흑 불계
- 9 원조 ‘바둑 여전사’ 박지은, 레전드리그 사이버오로 1장 출격 (MHN 엄민용 선임기자) 레전드리그가 선수선발식을 갖고 열 번째 시즌 준비를 마쳤다.26일 서울사 성동구 한국기원 신관 1층 라운지에서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선수선발식이 열렸다. 이날 선발식에는 디펜딩 챔피언 수소도시 완주(감독 김기헌)를 비롯해 yes 문경(감독 양상국), 의정부 행복특별시(감독 이형로), 효림(감독 윤영민) 등 기존 4개 팀과 GOGO 양양(감독 조대현), 쏘팔코사놀(감독 김성래), 맥아더장군(감독 한상열), 사이버오로(감독 이기섭) 등 신규 4개 팀 감독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디펜딩 챔피언 수소도
- 10 2025 챌린지 바둑리그, ‘사이버오로’ 통합우승 브라보 (MHN 엄민용 선임기자) 12개 팀 51명의 선수가 출전한 2025 챌린지 바둑리그가 사이버오로(감독 김세동)의 우승으로 두 달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2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챌린지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좌은그룹 1위 사이버오로가 혁기그룹 1위 빙상원류도시 춘천(감독 박경근)에 2-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사이버오로는 1국(1대1 대항전)에서 박진솔 9단이 빙상원류도시 춘천 오유진 9단을 상대로 18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앞서갔다. 이어 4쿼터 릴레이 대국으로 열린 2국에서
- 11 최정 “팬들의 사랑, 좋은 바둑으로 보답하겠다” (MHN 엄민용 선임기자) 홀수 해마다 IBK기업은행배 왕좌에 올랐던 최정 9단이 올해도 정상에 오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25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신관 1층 라운지에서 2025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시상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형일 IBK기업은행 전무이사를 비롯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한종진 프로기사협회장, 우승자 최정 9단과 준우승자 오정아 5단 등이 참석했다.시상을 맡은 김형일 전무이사는 최정 9단에게 우승 상금 5000만 원과 트로피를, 오정아 5단에게 준우승 상금 2000만 원과 트로피를 수
- 12 삼성화재배 이창호도 오유진도 탈락…박상진은 극적으로 본선 합류 (MHN 엄민용 선임기자) ‘중국의 벽은 높았다.’24일 끝난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에서 한국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날 서울시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 마지막 날 경기에서 한국은 단 3장의 본선 티켓을 따내는 데 그쳤다. 15장의 티켓 중 11장을 중국이 가져갔고, 월드조에서는 베트남 하꾸윈안 선수가 네덜란드 롭반 자이스트 선수를 꺾고 본선 32강 멤버로 합류했다.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지석 9단이 권효진 7단을 꺾고 본선 무대를 밟았다.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시니어조에서는 목진
- 13 세계 ‘바둑 신선’을 가린다…세계 최대규모 대회 12월 개막 팡파르 (MHN 엄민용 선임기자) ‘바둑 신선’, 즉 기선(棋仙)을 가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둑대회가 한국에서 창설됐다.21일 서울시 중구 매경미디어그룹에서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조인식이 열렸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정태순 한국기원 부총재 등이 참석한 이날 조인식에서 세 기관은 ‘세계 속에서 한국 바둑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고, 바둑이 세계적 사랑을 받는 건전한 스포츠로서 위상을 갖추는 데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신한은행이 후원하고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 14 ‘대통령배 첫 정상 등극’…변상일, 이재성 꺾고 프로부 우승 변상일 9단이 18일 성동구 마장로의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제7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 프로 부문 결승전에서 이재성 5단을 182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초반부터 흐름을 주도한 변상일은 결승전 내내 이재성의 추격을 모두 저지하며 결국 정상 자리에 올랐다.이번 대회에서 변상일은 32강전부터 이민석 2단, 송규상 7단, 박민규 9단을 모두 불계로 물리치며 결승에 진출했고, 최종적으로 대통령배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이재성 5단은 변상일의 벽을 넘지는 못했으나, 2019년 프로 무대 입문 이래 처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