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위 박정환 vs 중국 1위 왕싱하오 등 불꽃접전 줄줄이

(MHN 엄민용 선임기자) 올해 국수산맥배는 16강전이 결승전이 됐다.
29일 전라남도 신안군 라마다프라자&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제11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명창환 전라남도 행정부지사와 김대인 신안군 부군수, 김광호 영암군 자치행정국장, 박형상 전라남도교육청 체육건강과 체육교육팀 장학관, 한국기원 한상열 부총재, 박정채 이사, 양재호 사무총장, 조훈현 한국선수단 단장, 하근율 대한바둑협회장, 기명도 전남바둑협회장 등이 참석해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명창환 부지사는 환영사에서 “전라남도는 강진의 김인 9단, 영암의 조훈현 9단, 신안의 이세돌 9단 등 한국 바둑을 빛낸 국수를 배출한 바둑의 고장”이라며 “전라남도는 바둑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바둑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한상열 부총재는 대회사에서 “올해도 전라남도와 영암·신안군의 든든한 지원 속에 국수산맥배를 개최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며 “한국기원은 앞으로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를 통해 바둑의 우수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전라남도가 세계 바둑의 중심지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개막식을 여는 지자체를 대표한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 부군수는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단순히 승패를 가리는 대회가 아니라 한국·중국·일본·대만이 바둑을 통해 서로의 빈 곳을 채워주며, 화합과 소통을 이루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우리 신안군은 햇빛과 바람처럼 바둑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본선에는 한국 8명, 중국 3명, 일본 3명, 대만 2명 등 모두 16명이 출전한다. 30일 16강과 8강전을 시작으로, 10월 1일 4강전과 2일 결승을 통해 우승상금 1억 원의 주인공을 가린다. 모든 경기는 라마다프라자 & 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펼쳐지며, 결승 종료 후에는 영암군에서 폐막식을 열고 대회를 마무리한다. 한국에서는 랭킹 2~5위 박정환·신민준·강동윤·안성준 9단을 비롯해 변상일(7위), 김명훈(8위), 박상진(13위) 9단과 박현수 7단(48위)이 나선다.

이날 개막식에서 진행된 대진 추첨에서는 박정환 9단과 중국 랭킹 1위 왕싱하오 9단과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이번 대회 출전자 중 최상위자들로 결승전을 방불케 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1승1패로 동률이다. 이 외에 신민준 9단은 중국 랭킹 3위 리웨이칭 9단, 강동윤 9단은 일본 위정치 8단과 맞붙는다. 디펜딩 챔피언인 대만의 라이쥔푸 9단은 한국의 박상진 9단과 대결을 펼친다.

박정환 9단은 16강전을 앞두고 “상대로 맞붙는 왕싱하오 선수도 강하지만, 여기 출전한 모든 선수가 강한 것 같다”며 “올해도 신안에서 바둑을 둘 수 있어 기쁘고, 아름다운 경치에 걸맞은 바둑을 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제11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전라남도와 영암군·신안군, 전남교육청이 공동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전라남도바둑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한다.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16강 대진 및 상대전적(앞쪽 기준)
박정환 9단 vs 왕싱하오 9단(중국) - 1승1패
신민준 9단 vs 리웨이칭 9단(중국) - 3승4패
강동윤 9단 vs 위정치 8단(일본) - 3승
안성준 9단 vs 후쿠오카 고타로 7단(일본) - 첫 대결
변상일 9단 vs 왕위안쥔 9단(대만) - 1승
김명훈 9단 vs 랴오위안허 9단(중국) - 첫 대결
박상진 9단 vs 라이쥔푸 9단(대만) - 1승
박현수 7단 vs 쉬자위안 9단(일본) - 첫 대결
사진=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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