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이민진·박승문 고른 활약…‘복병’에서 ‘우승후보’로 급부상

(MHN 엄민용 선임기자) 지난주 개막한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에서 올시즌 신생팀 사이버오로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개막 초반이기는 하지만 리그 ‘복병’을 넘어 ‘우승후로’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오전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대회장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레전드리그 통합 3라운드가 벌어졌다. 레전드리그는 일반적으로 매주 월~목요일에 한 경기씩 치르지만, 통합라운드에서는 참가한 여덟 팀이 한날 한 곳에서 일제히 경기를 벌인다. 이날 경기를 마친 결과 사이버오로를 비롯해 의정부행복특별시, 수소도시완주, 맥아더장군 등이 승리를 맛봤다.

그중 사이버오로에서는 박지은 9단과 이민진 8단의 원투 펀치가 빛났다. 승전고는 이민진 8단이 먼저 울렸다. 이민진 8단은 GOGO 양양의 김수장 9단을 상대로 초반부터 반상의 주도권을 틀어쥐고 단 13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민진 8단은 1라운드 역전패의 아쉬움을 씻어내며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나 ‘3장 최강’이자 ‘사이버오로 승리의 문’으로 불리는 박승문 8단이 GOGO 양양의 주장 김영삼 9단에게 패배하며 팀의 연승 행진이 멈추는 듯했다. 남은 대국에서도 사이버오로의 주장 박지은 9단이 GOGO 양양의 최규병 9단에게 크게 밀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사’ 박지은 9단의 투혼은 위기에서 빛났다. 한때 인공지능 승률 예상치가 2%까지 떨어졌지만, 박지은 9단은 끈질기게 버틴 끝에 역전에 성공했다. 279수 끝, 백 6.5집승. 이로써 사이버오로는 중심 선수 3명이 모두 2승1패를 기록하는 고른 활약 속에 3연승을 내달리며 리그 단독선두로 나섰다.

사이버오로에 이어 수소도시완주, 의정부행복특별시, 예스문경이 2승1패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반면 GOGO 양양은 개막 후 3연패에 빠지면서 조대현 감독의 시름이 깊어졌다. 개인 성적에서는 이창호 9단이 최명훈 9단을 꺾고 3연승을 올리며 2연속 다승왕 도전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8개 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리는 레전드리그 정규시즌 4라운드 경기는 29일 통합 라운드로 치러진다. 대진은 효림-맥아더장군, 쏘팔코사놀-수소도시완주, 의정부행복특별시-사이버오로, 예스문경-GOGO 양양의 대결로 짜였다.
한편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의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며 3위에는 1000만 원, 4위에는 500만 원이 주어진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에게는 70만 원, 패자에게는 40만원이 지급된다. 미출전 수당은 2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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