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일본 상대로 2승 도전…김영환도 농심백산수배 첫승 사냥 나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첫승을 신고합니다!”
농심신라면배애서 14번의 도전 끝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이지현 9단이 제27회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 선수단의 선봉장으로 나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3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 위치한 칭다오농심에서 열린 올시즌 농심신라면배 개막전에서 이지현 9단이 중국의 리친청 9단에게 22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단의 첫 주자가 승리한 것은 제23회 대회에서 원성진 9단이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 9단에게 승리한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대결은 이지현 9단의 완승국이었다. 지난 2019 월드바둑챔피언십 국제예선에서 리친청 9단을 꺾은 적이 있어 자신감이 넘치는지, 이지현 9단은 초반부터 반상을 자신의 스타일대로 짜 나갔다. 일찌감치 집과 세력에서 모두 우위를 확보한 이지현 9단은 50여 수 만에 인공지능 승리 예상치가 90%를 넘어선 이후 상대가 스스로 계시기를 꺼 항복을 선언할 때까지 확고한 우세를 지켜 나갔다. 중반 이후에는 이 대국을 TV와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한 국내 프로기사들 입에서 “바둑돌을 떨어뜨려 시간패만 당하지 않으면 이기는 판”이라는 소리가 흘러 나오기도 했다.

한국 선수단에 기분 좋은 첫승을 안긴 이지현 9단은 대국이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길 수 있어서 홀가분하고 기쁘다. 하지만 내일 바로 대국이 있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기뻐하겠다”며 “식사 후 상대에 대한 연구를 할 것이고, 기술적인 면보다 멘탈 부분을 강화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지현 9단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3시(한국 시간)부터 열리는 2국에서 일본 후쿠오카 고타로 7단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두 사람 간 첫 공식 맞대결이다.

한편 이에 앞서 이날 같은 장소에서 오전 11시(한국 시간)부터 열린 제3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개막전에서는 일본 나카노 히로나리 9단이 중국 차오다위안 9단을 상대로 15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2국에서는 한국의 시니어 선발주자 김영환 9단이 출전해 나카노 히로나리 9단을 상대로 첫승 사냥에 나선다. 둘 간의 공식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신라면배에서는 6연패와 함께 통산 18번째 우승을 노린다(중국은 8회, 일본은 1회 우승). 또 백산수배에서는 1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5억 원이다. 본선 3연승부터는 1000만 원의 연승 상금을 지급하며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 원씩 적립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또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 원이며, 본선 3연승 시 500만 원의 연승 상금이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추천 뉴스
- 1 김은지, “내가 바둑 여왕이다”…숙녀팀에 처음 우승 선물 (MHN 엄민용 선임기자) 숙녀팀의 ‘새 수문장’ 김은지 9단이 신사팀의 지지옥션배 4연패를 저지하며 팀에 역전 우승을 안겼다. 김은지 9단으로서는 팀전 첫 우승이다.김은지 9단은 3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본선 최종국에서 신사팀의 주장 목진석 9단을 상대로 21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승부는 김은지 9단의 완승국이었다. 초반 잠시 팽팽한 흐름을 보였지만 중반 이후에는 김은지 9단의 독무대였다. 중반 전투에서 반상의 주도권을 틀어쥔 김은지 9단은
- 2 숙녀팀 ‘수호천사’ 김은지, 1억2000만원짜리 단판승부 남겼다 (MHN 엄민용 선임기자) ‘11 대 11 동률.’여자 1인자 김은지 9단이 마침내 지지옥션배 승부를 ‘마지막 한 판’으로 몰고 같다. 2일 서울시 성동구 마장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제22국에서 숙녀팀 우승의 ‘수호천사’로 나선 김은지 9단이 최명훈 9단을 꺾고 팀 우승의 불씨를 키웠다. 이제 신사팀에도 ‘괴동’ 목진석 9단만 홀로 남았다. 김은지 9단 대 목진석 9단 간 최후의 일전으로 올시즌 우승팀이 가려지고, 우승팀이 상금 1억 2000만 원을 독식한다. 3일 오후 7시 펼
- 3 김은지, “이제 목표는 우승이다”…오청원배 본선 합류 (MHN 엄민용 선임기자) ‘이제 목표는 우승이다.’한국 여전사 17명이 대륙 정벌에 나선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오픈 통합예선에서 한국 선수단은 단 2명만 생환했다. 지난해 1명이 예선을 통과했던 것에 비해서는 나은 결과이지만,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다. 특히 오청원배 초대 챔프 김채영 9단을 비롯해 상위랭커 허서현 5단과 김민서 4단 등이 예선 관문을 뚫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31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에서 치러진 이번 통합예선 조별 결승에서 김은지 9단은 중국의 딩커원 4단을 만나 193수 만에 흑 불계
- 4 원조 ‘바둑 여전사’ 박지은, 레전드리그 사이버오로 1장 출격 (MHN 엄민용 선임기자) 레전드리그가 선수선발식을 갖고 열 번째 시즌 준비를 마쳤다.26일 서울사 성동구 한국기원 신관 1층 라운지에서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선수선발식이 열렸다. 이날 선발식에는 디펜딩 챔피언 수소도시 완주(감독 김기헌)를 비롯해 yes 문경(감독 양상국), 의정부 행복특별시(감독 이형로), 효림(감독 윤영민) 등 기존 4개 팀과 GOGO 양양(감독 조대현), 쏘팔코사놀(감독 김성래), 맥아더장군(감독 한상열), 사이버오로(감독 이기섭) 등 신규 4개 팀 감독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디펜딩 챔피언 수소도
- 5 2025 챌린지 바둑리그, ‘사이버오로’ 통합우승 브라보 (MHN 엄민용 선임기자) 12개 팀 51명의 선수가 출전한 2025 챌린지 바둑리그가 사이버오로(감독 김세동)의 우승으로 두 달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2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챌린지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좌은그룹 1위 사이버오로가 혁기그룹 1위 빙상원류도시 춘천(감독 박경근)에 2-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사이버오로는 1국(1대1 대항전)에서 박진솔 9단이 빙상원류도시 춘천 오유진 9단을 상대로 18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앞서갔다. 이어 4쿼터 릴레이 대국으로 열린 2국에서
- 6 최정 “팬들의 사랑, 좋은 바둑으로 보답하겠다” (MHN 엄민용 선임기자) 홀수 해마다 IBK기업은행배 왕좌에 올랐던 최정 9단이 올해도 정상에 오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25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신관 1층 라운지에서 2025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시상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형일 IBK기업은행 전무이사를 비롯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한종진 프로기사협회장, 우승자 최정 9단과 준우승자 오정아 5단 등이 참석했다.시상을 맡은 김형일 전무이사는 최정 9단에게 우승 상금 5000만 원과 트로피를, 오정아 5단에게 준우승 상금 2000만 원과 트로피를 수
- 7 오유진, ‘반집의 여왕’ 등극…삼성화재배 본선 눈앞 (MHN 엄민용 선임기자)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에서 시니어조 이창호 9단과 여류조 오유진 9단의 승승장구가 계속됐다.23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 5일 차 대국이 치러져 한국은 9명, 중국은 19명이 소속 조의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통합예선에 45명이 참가한 일본과 21명이 출전한 대만은 전원 탈락했다.15장의 본선 티켓이 걸린 이번 통합예산에서 한국은 현재 2장의 티켓을 확보했다. 전날 시니어조에서 4강 대진표를 모두 한국 선수들로 채워 1장을 확보한 가운데 이날 일반조에서 권효진
- 8 세계 ‘바둑 신선’을 가린다…세계 최대규모 대회 12월 개막 팡파르 (MHN 엄민용 선임기자) ‘바둑 신선’, 즉 기선(棋仙)을 가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둑대회가 한국에서 창설됐다.21일 서울시 중구 매경미디어그룹에서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조인식이 열렸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정태순 한국기원 부총재 등이 참석한 이날 조인식에서 세 기관은 ‘세계 속에서 한국 바둑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고, 바둑이 세계적 사랑을 받는 건전한 스포츠로서 위상을 갖추는 데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신한은행이 후원하고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 9 ‘대통령배 첫 정상 등극’…변상일, 이재성 꺾고 프로부 우승 변상일 9단이 18일 성동구 마장로의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제7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 프로 부문 결승전에서 이재성 5단을 182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초반부터 흐름을 주도한 변상일은 결승전 내내 이재성의 추격을 모두 저지하며 결국 정상 자리에 올랐다.이번 대회에서 변상일은 32강전부터 이민석 2단, 송규상 7단, 박민규 9단을 모두 불계로 물리치며 결승에 진출했고, 최종적으로 대통령배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이재성 5단은 변상일의 벽을 넘지는 못했으나, 2019년 프로 무대 입문 이래 처음으로
- 10 최정, ‘두 번의 방심은 없다’…IBK기업은행배 결승2국 반격 성공 (MHN 엄민용 선임기자) ‘두 번의 방심은 스스로에게 용서 못 한다.’IBK기업은행배 결승 1국에서 역전패를 당했던 ‘바둑여제’ 최정 9단이 결승 2국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최종국으로 끌고 갔다. 6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결승 3번기 2국에서 최정 9단이 오정아 5단에게 15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이날 승부는 초반에 승패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좀 싱겁게 끝난다. 초반 잠시 팽팽하던 형세는 우상귀 전투가 끝나면서 백쪽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몇 수 지
- 11 신민준, ‘6% 절망’에서 LG배 우승 향한 희망을 건졌다 (MHN 엄민용 선임기자) ‘6%의 절망에서 건져올린 승리.’신민준 9단이 끈질긴 승리욕으로 LG배 결승에 진출했다. 신민준 9단은 6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30회 LG배 기왕전 4강전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대만의 쉬하오훙 9단에게 21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결승 무대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쉽지 않은 승리였다. 초반 상대의 발빠른 행마에 밀린 신민준 9단은 중반까지 고전했다. 인공지능의 승부 예상치가 6%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초·중반 쌓아 놓은 두터움이 반격의 토대가 됐다. 신민준 9단은 중반 전투 이
- 12 신진서 없는 LG배 우승후보는? 박정환-변상일 오늘 8강서 격돌 (MHN 엄민용 선임기자) ‘신진서 없는 산 중의 왕은 누구?’세계 바둑계에서 삼성화재배와 함께 최고 권위의 대회로 꼽히는 LG배의 서른 번째 우승을 향한 ‘중반 전투’가 벌어진다. 제30회 LG배 기왕전 8강전과 4강전이 4일과 6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본관 대회장에서 열리는 것. 4일 치러지는 8강전에는 한국 선수 6명 외에 일본과 대만에서 각각 1명이 출사표를 올렸다. 지난 5월에 열린 16강전에서 국내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1위 신진서 9단을 꺾으며 화제를 모았다. 빅정환 9단으로서는 신진서 9단
- 13 박정환, 벼랑 끝 기사회생…춘란배 우승 오늘 가린다 (MHN 엄민용 선임기자) ‘집념의 승부사’ 박정환 9단이 패배의 벼랑 끝에서 우승의 희망을 건졌다.지난 20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제15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중국 양카이원 9단에게 완패를 당했던 박정환 9단이 22일 속개된 결승 2국에서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이날 대국도 힘든 한 판이었다. 결승 1국 때처럼 박정환 9단이 초반부터 미세하게 밀리는 흐름이었다. 중반 이후 인공지능 승부 예측에서 승률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는 등 패색이 짙어 갔다.그러나 세계대회 첫 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