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 이창호도 승승장구…목진석과 마지막 대결

(MHN 엄민용 선임기자)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에서 시니어조 이창호 9단과 여류조 오유진 9단의 승승장구가 계속됐다.
23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 5일 차 대국이 치러져 한국은 9명, 중국은 19명이 소속 조의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통합예선에 45명이 참가한 일본과 21명이 출전한 대만은 전원 탈락했다.

15장의 본선 티켓이 걸린 이번 통합예산에서 한국은 현재 2장의 티켓을 확보했다. 전날 시니어조에서 4강 대진표를 모두 한국 선수들로 채워 1장을 확보한 가운데 이날 일반조에서 권효진 7단이 중국 랭킹 3위인 리웨이칭 9단을 격파하며 결승전에서 김지석 9단과 맞붙게 됐다. 하지만 중국은 U-20조와 일반조 6판에서 자국 기사끼리 결승전을 벌이게 돼 이미 6장의 본선 티켓을 확보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속행되는 결승전 중에서는 일반조 네 판과 여자조 한 판 등 모두 다섯 판에서 한-중 대결이 펼쳐진다. 이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결은 한국 여자 바둑의 자존심 오유진 9단과 중국 여자 랭킹 1위 탕자원 6단이 벌이는 여자조 결승이다. 오유진 9단은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강자 저우훙위 7단을 백 반집승으로 꺾는 등 이번 통합예산에서 3연속 반집승을 거두며 한껏 기세가 올라 있다. 집 차이는 반집이지만, 오유진 9단은 세 판 모두 초반부터 우위를 확보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안정감을 보여줘 결승전에서의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오유진 9단은 탕자원 6단과의 역대 전적에서 2승2패를 기록 중이다.

삼성화재배 3연속 우승 신화의 주인공 이창호 9단은 안조영 9단을 제압하고 목진석 9단과 본선행을 다툰다. 역대 전적에서는 이창호 9단이 34승11패로 크게 앞서 있지만, 올해 치른 3판의 대결에서는 목진석 9단이 2승1패로 앞서 있다.

한편 24일 결정되는 통합예선 통과자 15명과 국가시드 12명(한국 6명, 중국 3명, 일본 2명, 대만 1명), 전기시드 4명(딩하오·당이페이·롄샤오 9단, 진위청 8단), 와일드카드 1명 등 32명이 본선 32강 토너먼트와 결승 3번기로 이번 대회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의 국가시드는 국제대회 우승자 신진서(난가배·난양배)·변상일(LG배) 9단, 국내대회 우승자 신민준(GS칼텍스배)·박정환(명인전) 9단, 상위 랭커 강동윤·안성준 9단 등 6명에게 돌아갔다.
올해 30회를 맞는 삼성화재배 본선은 모두 제주도 서귀포시의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다. 11월 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8일 결승 3번기까지 치러지며, 대회 기간에는 공개해설 등을 통해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한다.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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