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중국 랭킹 1위 왕싱하오…둘 간 첫 맞대결

안성준 9단이 첫 수를 두고 있다.(사진=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안성준 9단이 첫 수를 두고 있다.(사진=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MHN 엄민용 선임기자) 올해 국수산맥 왕좌는 안성준 9단 대 왕싱하오 9단의 한-중 대결로 주인을 가리게 됐다.

1일 오후 전남 신안군 라마다프라자 & 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열린 제11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4강전에서 안성준 9단이 변상일 9단을 꺾고 결승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 진출이다.

변상일 9단이 먼저 대국장에 도착해 안성준 9단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변상일 9단이 먼저 대국장에 도착해 안성준 9단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이 대국에서 안성준 9단은 초반 포석 단계에서는 변상일 9단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 하지만 중반 전투에서 역전에 성공한 뒤 변상일 9단의 실착을 틈 타 승부의 거리 차를 벌려 나갔다. 이후 안성준 9단은 초읽기를 하나만 남겨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승리를 갈무리해 나갔다. 210수 끝, 백 불계승.

안성준 9단이 대국장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안성준 9단이 대국장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이에 앞서 오전에 벌어진 또 다른 4강전에서는 중국의 새로운 최강자로 떠오른 왕싱하오 9단이 자국의 리웨이칭 9단을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했다. 중국 랭킹 1위와 4위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 대국에서 랭킹 1위 왕싱하오 9단은 포석에서부터 반상의 주도권을 틀어쥔 뒤 하중앙 패싸움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리웨이칭 9단 역시 초읽기에 몰려 정확한 수순을 찾지 못해 왕싱하오 9단의 승리가 굳어졌다. 172수 끝, 백 불계승.

변상일 9단과 안성준 9단이 돌을 가리고 있다. 안성준 9단의 백번이다.(사진=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변상일 9단과 안성준 9단이 돌을 가리고 있다. 안성준 9단의 백번이다.(사진=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심판을 맡은 김기용 9단이 대국 개시를 알리고 있다.(사진=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심판을 맡은 김기용 9단이 대국 개시를 알리고 있다.(사진=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왕싱하오 9단은 지난해엔 16강전에서 신민준 9단에게 패해 조기 탈락했지만 올해는 16강전에서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을 꺾은 뒤 8강전에서는 한국의 젊은 강자 박상진 9단을 무릎 꿇리는 등 한층 강해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변상일 9단과 안성준 9단이 반상을 마주한 채 깊은 수읽기에 빠져 있다.(사진=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변상일 9단과 안성준 9단이 반상을 마주한 채 깊은 수읽기에 빠져 있다.(사진=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이로써 올해 국수산맥배 우승자를 가리는 마지막 승부는 2일 오전 10시 안성준 9단 대 왕싱하오 9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둘 간의 첫 대결이다. 안성준 9단이 이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지난 2012년 한국물가정보배 우승 이후 생애 두 번째 우승이자 세게대회 첫 우승을 이루게 된다. 그 여정을 바둑TV가 생중계한다.

한국선수단의 단장을 맡은 ‘바둑 황제’ 조훈현 9단(오른쪽)과 국가대표팀 코치 최철한 9단이 안성준 9단과 변상일 9단의 대국을 검토하고 있다.(사진=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한국선수단의 단장을 맡은 ‘바둑 황제’ 조훈현 9단(오른쪽)과 국가대표팀 코치 최철한 9단이 안성준 9단과 변상일 9단의 대국을 검토하고 있다.(사진=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국수산맥배 우승상금은 1억 원, 준우승 상금은 4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

 

사진=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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