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챔프 김채영도 4강전 승리…김주아·정유진도 결승행

(MHN 엄민용 선임기자) ‘이제 본선까지 한 판 남았다.’
한국 여전사 17명이 대륙 정벌에 나선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오픈 통합예선 준결승전에서 한국 여자 랭킹 1위 김은지 9단이 결승에 올랐다. 30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에서 치러진 조별 3회전(4강)에서 김은지 9단은 중국의 인취 4단과 맞섰다.


이 대국에서 흑을 잡은 김은지 9단은 초반부터 선착의 효를 살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무난히 승리할 것 같은 초반 흐름이었다. 하지만 중반 하변에서 패싸움이 벌어지면서 반상에 요동이 쳤다. 잠깐이기는 하지만 인취 4단에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대의 느슨한 수에 대해 김은지 9단이 역공을 퍼부으며, 상변과 우변 그리고 중앙 일대에 흑이 대궐 같은 집을 지으며 단번에 형세를 재역전했다.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179수에 이르러 인취 4단이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항복을 선언하는 것뿐이었다.

이로써 김은지 9단은 31일 한 판만 더 이기면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오픈 본선에 올라 지난해 4강에서 멈춘 아쉬움을 씻어내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김은지 9단은 전날 중국의 강자 팡뤄시 5단을 손쉽게 제압하는 등 이번 통합예선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 결승에서도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선수단에서는 김은지 9단 외에 김채영 9단, 김주아 4단, 정유진 4단도 예선결승에 진출해 본선행 티켓을 노리게 됐다. 그러나 한국 선수단의 맏언니 이민진 8단을 비롯해 기대를 모았던 허서현 5단, 이나현 2단, 이정은 2단, 백여정·최민서 초단 등은 승리 행보를 멈췄다.


31일 끝나는 이번 통합예선에서는 모두 10명의 본선 진출자가 가려진다. 이들은 본선 시드를 받은 14명과 함께 오는 12월 3일 푸저우에서 개막하는 본선 무대에서 8번째 세계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승부에 돌입한다. 한국에서는 최정 9단과 오유진 9단이 국가 시드를 받아 본선 진출자 명단에 이미 이름을 올렸다.

오청원배는 그안 한국이 초강세를 보여온 세계대회다. 김채영 9단이 초대 챔프에 올랐으며, 최정 9단은 2·4·6회 징검다리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오유진 9단도 5회 대회에서 정상을 정복했다. 그동안 7차례 대회 중 한국이 5차례 우승한 것. 한국 외에 중국과 일본은 한 차례씩 우승을 차지했다.
오청원배 우승 상금은 50만 위안(약 1억 원), 준우승 상금은 20만 위안(약 4000만 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5회가 주어진다.
키워드
#바둑. 김은지추천 뉴스
- 1 원조 ‘바둑 여전사’ 박지은, 레전드리그 사이버오로 1장 출격 (MHN 엄민용 선임기자) 레전드리그가 선수선발식을 갖고 열 번째 시즌 준비를 마쳤다.26일 서울사 성동구 한국기원 신관 1층 라운지에서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선수선발식이 열렸다. 이날 선발식에는 디펜딩 챔피언 수소도시 완주(감독 김기헌)를 비롯해 yes 문경(감독 양상국), 의정부 행복특별시(감독 이형로), 효림(감독 윤영민) 등 기존 4개 팀과 GOGO 양양(감독 조대현), 쏘팔코사놀(감독 김성래), 맥아더장군(감독 한상열), 사이버오로(감독 이기섭) 등 신규 4개 팀 감독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디펜딩 챔피언 수소도
- 2 2025 챌린지 바둑리그, ‘사이버오로’ 통합우승 브라보 (MHN 엄민용 선임기자) 12개 팀 51명의 선수가 출전한 2025 챌린지 바둑리그가 사이버오로(감독 김세동)의 우승으로 두 달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2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챌린지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좌은그룹 1위 사이버오로가 혁기그룹 1위 빙상원류도시 춘천(감독 박경근)에 2-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사이버오로는 1국(1대1 대항전)에서 박진솔 9단이 빙상원류도시 춘천 오유진 9단을 상대로 18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앞서갔다. 이어 4쿼터 릴레이 대국으로 열린 2국에서
- 3 최정 “팬들의 사랑, 좋은 바둑으로 보답하겠다” (MHN 엄민용 선임기자) 홀수 해마다 IBK기업은행배 왕좌에 올랐던 최정 9단이 올해도 정상에 오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25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신관 1층 라운지에서 2025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시상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형일 IBK기업은행 전무이사를 비롯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한종진 프로기사협회장, 우승자 최정 9단과 준우승자 오정아 5단 등이 참석했다.시상을 맡은 김형일 전무이사는 최정 9단에게 우승 상금 5000만 원과 트로피를, 오정아 5단에게 준우승 상금 2000만 원과 트로피를 수
- 4 삼성화재배 이창호도 오유진도 탈락…박상진은 극적으로 본선 합류 (MHN 엄민용 선임기자) ‘중국의 벽은 높았다.’24일 끝난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에서 한국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날 서울시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 마지막 날 경기에서 한국은 단 3장의 본선 티켓을 따내는 데 그쳤다. 15장의 티켓 중 11장을 중국이 가져갔고, 월드조에서는 베트남 하꾸윈안 선수가 네덜란드 롭반 자이스트 선수를 꺾고 본선 32강 멤버로 합류했다.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지석 9단이 권효진 7단을 꺾고 본선 무대를 밟았다.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시니어조에서는 목진
- 5 최정은 웃고, 김은지는 울고…삼성화재배 희비 엇갈려 (MHN 엄민용 선임기자) 21일 국내 여자 랭킹 1위 김은지 9단과 2위 최정 9단의 희비가 엇갈렸다.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에서 최정 9단은 완벽한 승리로 본선 진출을 위한 행보를 이어 갔지만, 김은지 9단은 맥없는 패배로 도전의 발길을 돌렸다.올해로 30회째를 맞는 삼성화재배 본선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통합예선 3일차 경기가 이날 서울시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진행됐다. 일반조 2라운드(5~11조), 여자조 3라운드, 시니어조 3라운드, U-20조 3라운드, 월드조 1라운드에서 총 85판의 승부가 벌어
- 6 ‘여자 1인자’ 김은지, 오늘부터 신사팀 빅3와 벼랑끝 승부 (MHN 엄민용 선임기자) 올시즌 신사팀 대 숙녀팀의 연승대항전이 어느덧 종착역을 코앞에 두게 됐다. 신사팀 이창호 9단이 폭주기관차처럼 앞서 가자 숙녀팀 최정 9단이 질풍노도처럼 따라붙어 격차가 한 발짝으로 좁혀지기도 했으나, 이후 장군·멍군이 이어지며 이제 숙녀팀에서는 ‘여자 랭킹 1위’ 김은지 9단만 남게 됐디. 반면 신사팀은 최강 멤버 3명이 남아 확실한 수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18일 서울시 성동구 마장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제20국에서 ‘일지매’ 유창혁 9단이 4연승에
- 7 신민준, ‘6% 절망’에서 LG배 우승 향한 희망을 건졌다 (MHN 엄민용 선임기자) ‘6%의 절망에서 건져올린 승리.’신민준 9단이 끈질긴 승리욕으로 LG배 결승에 진출했다. 신민준 9단은 6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30회 LG배 기왕전 4강전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대만의 쉬하오훙 9단에게 21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결승 무대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쉽지 않은 승리였다. 초반 상대의 발빠른 행마에 밀린 신민준 9단은 중반까지 고전했다. 인공지능의 승부 예상치가 6%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초·중반 쌓아 놓은 두터움이 반격의 토대가 됐다. 신민준 9단은 중반 전투 이
- 8 신진서 없는 LG배 우승후보는? 박정환-변상일 오늘 8강서 격돌 (MHN 엄민용 선임기자) ‘신진서 없는 산 중의 왕은 누구?’세계 바둑계에서 삼성화재배와 함께 최고 권위의 대회로 꼽히는 LG배의 서른 번째 우승을 향한 ‘중반 전투’가 벌어진다. 제30회 LG배 기왕전 8강전과 4강전이 4일과 6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본관 대회장에서 열리는 것. 4일 치러지는 8강전에는 한국 선수 6명 외에 일본과 대만에서 각각 1명이 출사표를 올렸다. 지난 5월에 열린 16강전에서 국내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1위 신진서 9단을 꺾으며 화제를 모았다. 빅정환 9단으로서는 신진서 9단
- 9 ‘바둑여제’ 최정, 6연승 파죽지세…“조한승 나와!” 큰소리 MHN 엄민용 선임기자) “조한승 나와!”‘바둑여제’ 최정 9단이 위기에 빠졌던 숙녀팀을 구해 낸 것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신사팀의 ‘우승 청부사’ 조한승 9단을 향해 복수혈전을 예고했다.22일 서울시 성동구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13국에서 최정 9단이 서중휘 7단을 상대로 10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정 9단은 파죽지세로 6연승을 내달리며, 대회 개막과 함께 이창호 9단에게 7연패를 당한 팀을 위기의 수렁에서 완전히 건져냈다. 이제 신사팀과 숙녀팀의 스코어는
- 10 이세돌이 지켜본 ‘대학생 바둑왕’은 누구? (MHN 엄민용 선임기자) ‘전국 대학생 바둑 최강자는 누구?’‘더 글로리’와 ‘승부’ 등 바둑을 중심으로 하거나 주요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바둑을 배우려는 대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 바둑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가 ‘1004섬’ 전남 신안군에서 열렸다. 17~18일 양일간 암태면 신안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제12회 신안천일염 전국 대학생 바둑대회’다.최강부, 유단자부, 고급부, 3인 단체전으로 나뉘어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최강부 우승은 명지대 소속 안상범 선수가 차지하며 300만 원의 상금을 거머쥐었
- 11 ‘바둑 대표 확정’…강동윤·안성준·이지현, 농심배에서 승부욕 불태운다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 명단이 최종 확정됐다.한국기원은 17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치러진 국내선발전 결과를 발표하며 강동윤, 안성준, 이지현 9단이 본선 무대를 밟는다고 밝혔다.이날 B조 결승에서 강동윤 9단이 홍성지 9단을 상대로 불계승을 거두면서 대표 선수를 확정지었다.또, C조에서는 안성준 9단이 신민준 9단을 꺾고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A조 결승은 지난 16일에 먼저 진행됐으며, 이지현 9단이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이뤘다.여기에
- 12 막내 신진서, 맏형 원성진만 남았다…란커배 우승전선 먹구름 (MHN 엄민용 선임기자) 중국 바둑의 탄탄한 허리층을 다시 한번 실감한 하루였다.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정상 정복을 위해 한국 바둑의 최정예 멤버 7명이 일전을 벌였으나 대표팀의 막내이자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과 맏형 원성진 9단만 살아남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2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 다화위안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제3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 32강전은 중국의 독무대였다. 신진서·원성진 9단 외에 14장의 16강 티켓이 중국의 손에 넘어갔다. 중국이 절대적인 격차로 수적 우위를 차지하면
- 13 박정환, 벼랑 끝 기사회생…춘란배 우승 오늘 가린다 (MHN 엄민용 선임기자) ‘집념의 승부사’ 박정환 9단이 패배의 벼랑 끝에서 우승의 희망을 건졌다.지난 20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제15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중국 양카이원 9단에게 완패를 당했던 박정환 9단이 22일 속개된 결승 2국에서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이날 대국도 힘든 한 판이었다. 결승 1국 때처럼 박정환 9단이 초반부터 미세하게 밀리는 흐름이었다. 중반 이후 인공지능 승부 예측에서 승률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는 등 패색이 짙어 갔다.그러나 세계대회 첫 우
- 14 ‘바둑 전설’들의 1004섬 대혈투…목진석 첫 우승 휘파람 (MHN 엄민용 선임기자)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월드바둑챔피언십이 ‘괴동’ 목진석 9단을 새로운 시니어 강자로 자리매킴케 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7일 전라남도 신안군 라마다프라자호텔&씨원리조트 자은도 튤립홀에서 열린 제6회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목진석 9단이 일본의 강자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을 꺾고 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목진석 9단은 젊은 시절 번뜩이는 기재를 보여 ‘괴동’이란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뛰어난 기량에 비해 세계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그런 목진석 9단이 시니어 자격으로 처음 출전한 이
- 15 ‘괴동’ 목진석, 첫 출전에 첫 우승…월드바둑챔피언십으로 세계 챔프 등극 <속보>(MHN 엄민용 선임기자) ‘괴동’ 목진석 9단이 마침내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7일 전라남도 신안군 라마다프라자호텔&씨원리조트 자은도 튤립홀에서 오전과 오후 연이어 펼쳐진 제6회 월드바둑챔피언십 4강전과 결승전에서 목진석 9단이 전기 우승자 유창혁 9단과 일본의 강자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을 꺾고 우승 트로피에 입술을 맞췄다. 젊은 시절 번뜩이는 행마와 전법으로 ‘괴동’의 별명을 얻은 목진석 9단은 뛰어난 기량에 비해 세계대회에서는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그러나 시니어 자격으로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세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