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오유진·김채영 여류 ‘삼각편대’ 오늘 출격

(MHN 엄민용 선임기자) 21일 국내 여자 랭킹 1위 김은지 9단과 2위 최정 9단의 희비가 엇갈렸다.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에서 최정 9단은 완벽한 승리로 본선 진출을 위한 행보를 이어 갔지만, 김은지 9단은 맥없는 패배로 도전의 발길을 돌렸다.

올해로 30회째를 맞는 삼성화재배 본선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통합예선 3일차 경기가 이날 서울시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진행됐다. 일반조 2라운드(5~11조), 여자조 3라운드, 시니어조 3라운드, U-20조 3라운드, 월드조 1라운드에서 총 85판의 승부가 벌어진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외국 선수들과의 대국에서 총 14승21패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한-중전에서는 23국 가운데 단 6승만 거뒀고, 한-일전에서는 12국 중 8승을 챙겼다.




이날 벌어진 대국 중 바둑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최정 9단과 중국의 웨자옌 3단의 대결에서는 최정 9단이 16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4라운드에 진출했다. 최정 9단은 초반 좌하귀 전투에서 약간의 우세를 점한 후 조금씩 집의 격차를 벌리며 낙승을 거뒀다. 최정 9단은 22일 중국의 여자 랭킹 1위 탕자원 6단과 맞붙는다.

그러나 최정 9단과 함께 한국 여자 바둑의 쌍두마차 중 하나인 김은지 9단은 패배하며 본선 진출의 희망을 접었다. 다만 김은지 9단에게 패배를 안긴 상대가 오유진 9단이라 한국 선수단 전체의 손실은 없다. 특히 오유진 9단은 김은지 9단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한국 여자 바둑의 기대감을 키웠다. 오유진 9단의 다음 상대는 중국의 리허 5단이다. 한국 여자 바둑의 또 다른 강자 김채영 9단도 중국의 루미취안 6단을 꺾고 순항을 이어갔다.


이번 통합예선은 매일 진행돼 24일 조별 통과자가 결정된다. 이들 예선 통과자 15명과 국가시드 12명(한국 6명, 중국 3명, 일본 2명, 대만 1명), 전기시드 4명(딩하오·당이페이·롄샤오 9단, 진위청 8단), 와일드카드 1명 등 32명이 본선 32강 토너먼트와 결승 3번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의 국가시드는 국제대회 우승자 신진서(난가배·난양배)·변상일(LG배) 9단, 국내대회 우승자 신민준(GS칼텍스배)·박정환(명인전) 9단, 상위 랭커 강동윤·안성준 9단 등 6명에게 돌아갔다.
30회를 맞는 삼성화재배 본선은 모두 제주도 서귀포시의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다. 11월 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8일 결승 3번기까지 치러지며, 대회 기간에는 공개해설 등을 통해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는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한다.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키워드
#바둑추천 뉴스
- 1 세계 ‘바둑 신선’을 가린다…세계 최대규모 대회 12월 개막 팡파르 (MHN 엄민용 선임기자) ‘바둑 신선’, 즉 기선(棋仙)을 가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둑대회가 한국에서 창설됐다.21일 서울시 중구 매경미디어그룹에서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조인식이 열렸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정태순 한국기원 부총재 등이 참석한 이날 조인식에서 세 기관은 ‘세계 속에서 한국 바둑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고, 바둑이 세계적 사랑을 받는 건전한 스포츠로서 위상을 갖추는 데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신한은행이 후원하고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 2 김은지, ‘여자 1인자’ 승부로 증명…관록의 유창혁도 무릎 (MHN 엄민용 선임기자) 여자 1인자 김은지 9단이 지지옥션배에서 숙녀팀의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19일 서울시 성동구 마장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제21국에서 숙녀팀의 마지막 주자 김은지 9단이 한때 ‘세계 최강의 창’으로 불리던 유창혁 9단의 강력한 공세를 막아내며 올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이날 오전부터 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예선전에서 김미리 5단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첫 관문을 통과한 김은지 9단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지지옥션배에서 유창혁 9단과 반상을 마주
- 3 ‘여자 1인자’ 김은지, 오늘부터 신사팀 빅3와 벼랑끝 승부 (MHN 엄민용 선임기자) 올시즌 신사팀 대 숙녀팀의 연승대항전이 어느덧 종착역을 코앞에 두게 됐다. 신사팀 이창호 9단이 폭주기관차처럼 앞서 가자 숙녀팀 최정 9단이 질풍노도처럼 따라붙어 격차가 한 발짝으로 좁혀지기도 했으나, 이후 장군·멍군이 이어지며 이제 숙녀팀에서는 ‘여자 랭킹 1위’ 김은지 9단만 남게 됐디. 반면 신사팀은 최강 멤버 3명이 남아 확실한 수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18일 서울시 성동구 마장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제20국에서 ‘일지매’ 유창혁 9단이 4연승에
- 4 ‘대통령배 첫 정상 등극’…변상일, 이재성 꺾고 프로부 우승 변상일 9단이 18일 성동구 마장로의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제7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 프로 부문 결승전에서 이재성 5단을 182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초반부터 흐름을 주도한 변상일은 결승전 내내 이재성의 추격을 모두 저지하며 결국 정상 자리에 올랐다.이번 대회에서 변상일은 32강전부터 이민석 2단, 송규상 7단, 박민규 9단을 모두 불계로 물리치며 결승에 진출했고, 최종적으로 대통령배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이재성 5단은 변상일의 벽을 넘지는 못했으나, 2019년 프로 무대 입문 이래 처음으로
- 5 최정, “내가 바둑 여왕이다”…IBK기업은행배 3번째 우승 휘파람 (MHN 엄민용 선임기자) ‘바둑여제’ 최정 9단이 건재를 과시했다.IBK기업은행배 원년대회 우승자 최정 9단이 결승 무대에서 4년 만에 재회한 오정아 5단을 또다시 꺾고 대회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3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결승 최종국에서 최정 9단은 오정아 5단을 상대로 24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종합전적 2-1로 결승 3번기의 최종 승자가 됐다.이날 대국은 마지막 승부답게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중반 전투가 일단락
- 6 신민준, ‘6% 절망’에서 LG배 우승 향한 희망을 건졌다 (MHN 엄민용 선임기자) ‘6%의 절망에서 건져올린 승리.’신민준 9단이 끈질긴 승리욕으로 LG배 결승에 진출했다. 신민준 9단은 6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30회 LG배 기왕전 4강전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대만의 쉬하오훙 9단에게 21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결승 무대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쉽지 않은 승리였다. 초반 상대의 발빠른 행마에 밀린 신민준 9단은 중반까지 고전했다. 인공지능의 승부 예상치가 6%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초·중반 쌓아 놓은 두터움이 반격의 토대가 됐다. 신민준 9단은 중반 전투 이
- 7 신진서 없는 LG배 우승후보는? 박정환-변상일 오늘 8강서 격돌 (MHN 엄민용 선임기자) ‘신진서 없는 산 중의 왕은 누구?’세계 바둑계에서 삼성화재배와 함께 최고 권위의 대회로 꼽히는 LG배의 서른 번째 우승을 향한 ‘중반 전투’가 벌어진다. 제30회 LG배 기왕전 8강전과 4강전이 4일과 6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본관 대회장에서 열리는 것. 4일 치러지는 8강전에는 한국 선수 6명 외에 일본과 대만에서 각각 1명이 출사표를 올렸다. 지난 5월에 열린 16강전에서 국내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1위 신진서 9단을 꺾으며 화제를 모았다. 빅정환 9단으로서는 신진서 9단
- 8 신진서, 또 하나의 신화를 쓰다…GS칼텍스배 최다 우승 (MHN 엄민용 선임기자) ‘기록의 사나이’ 신진서 9단이 또 하나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번에는 GS칼텍스배 최다 우승 기록이다.신진서 9단은 22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안성준 9단을 맞아 17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앞서 열린 결승1·2국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완승을 거뒀던 신진서 9단은 이날 승부에서도 큰 위기 없이 승리를 챙기며 3-0 완봉승으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이번 우승으로 대회 통산 여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신진서 9
- 9 이세돌이 지켜본 ‘대학생 바둑왕’은 누구? (MHN 엄민용 선임기자) ‘전국 대학생 바둑 최강자는 누구?’‘더 글로리’와 ‘승부’ 등 바둑을 중심으로 하거나 주요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바둑을 배우려는 대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 바둑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가 ‘1004섬’ 전남 신안군에서 열렸다. 17~18일 양일간 암태면 신안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제12회 신안천일염 전국 대학생 바둑대회’다.최강부, 유단자부, 고급부, 3인 단체전으로 나뉘어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최강부 우승은 명지대 소속 안상범 선수가 차지하며 300만 원의 상금을 거머쥐었
- 10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中천하오 꺾고 란커배 2연패 거머쥔다 (MHN 엄민용 선임기자) ‘막강 원톱’ 신진서 9단이 란커배 2연패를 향한 출발선에 선다.1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 다화위안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제3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 48강전에 한국은 ‘일지매’ 유창혁 9단을 비롯해 ‘원펀치’ 원성진 9단과 나현·박상진·송지훈 등 5명이 출전했다. 이중 원성진 9단과 송지훈 9단만 생환했다.원성진 9단은 올해 만 40세로 어느덧 ‘중년’이라는 소리가 익숙한 나이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랭킹 10위권을 지키고 있다. 이날도 중국의 신예 강자 한모양 5단을 맞아 266수 만에
- 11 박정환, 벼랑 끝 기사회생…춘란배 우승 오늘 가린다 (MHN 엄민용 선임기자) ‘집념의 승부사’ 박정환 9단이 패배의 벼랑 끝에서 우승의 희망을 건졌다.지난 20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제15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중국 양카이원 9단에게 완패를 당했던 박정환 9단이 22일 속개된 결승 2국에서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이날 대국도 힘든 한 판이었다. 결승 1국 때처럼 박정환 9단이 초반부터 미세하게 밀리는 흐름이었다. 중반 이후 인공지능 승부 예측에서 승률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는 등 패색이 짙어 갔다.그러나 세계대회 첫 우
- 12 ‘바둑 전설’들의 1004섬 대혈투…목진석 첫 우승 휘파람 (MHN 엄민용 선임기자)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월드바둑챔피언십이 ‘괴동’ 목진석 9단을 새로운 시니어 강자로 자리매킴케 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7일 전라남도 신안군 라마다프라자호텔&씨원리조트 자은도 튤립홀에서 열린 제6회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목진석 9단이 일본의 강자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을 꺾고 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목진석 9단은 젊은 시절 번뜩이는 기재를 보여 ‘괴동’이란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뛰어난 기량에 비해 세계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그런 목진석 9단이 시니어 자격으로 처음 출전한 이
- 13 ‘괴동’ 목진석, 첫 출전에 첫 우승…월드바둑챔피언십으로 세계 챔프 등극 <속보>(MHN 엄민용 선임기자) ‘괴동’ 목진석 9단이 마침내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7일 전라남도 신안군 라마다프라자호텔&씨원리조트 자은도 튤립홀에서 오전과 오후 연이어 펼쳐진 제6회 월드바둑챔피언십 4강전과 결승전에서 목진석 9단이 전기 우승자 유창혁 9단과 일본의 강자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을 꺾고 우승 트로피에 입술을 맞췄다. 젊은 시절 번뜩이는 행마와 전법으로 ‘괴동’의 별명을 얻은 목진석 9단은 뛰어난 기량에 비해 세계대회에서는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그러나 시니어 자격으로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세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