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랴오위안허에 2-1 역전승…한국 선수로선 13전 14기 기록

(MHN 엄민용 선임기자) ‘한국 바둑, 13전 14기.’
신진서 9단이 또 하나의 신화를 썼다. 그동안 13차례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한국 선수에게는 한 번도 정상을 허락하지 않은 ‘한큐 인기 쟁패전’에서 신진서 9단이 마침내 우승자 명단에 자신의 올렸다.
신진서 9단은 1일 중국 바둑게임 제작사 플레이앤에서 서비스하는 바둑 인터넷 사이트 한큐바둑에서 벌어진 제14회 ‘한큐 인기 쟁패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중국의 젊은 강자 랴오위안허 9단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흑 반집승을 거두고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기사로서 처음 기록하는 우승이기도 했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 한국 기사가 거둔 최고의 성적은 원성진 9단이 기록한 준우승이었다.

한큐바둑은 세계 최상위 랭커들이 공식·비공식으로 인터넷 바둑을 즐기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큐 인기 쟁패전’의 우승 상금이 40만 위안(약 7700만 원)으로 적지 않아 이 대회에는 세계 최강의 멤버들이 총출동한다. 여느 메이저 세계대회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이번 대회에서도 신진서 9단은 구쯔하오 9단, 왕싱하오 9단, 당이페이 9단 등 중국 최강자들을 연파하고 힘겹게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만난 동갑내기 강자 랴오위안허 9단은 특히 속기에 강한 선수로 이름이 나 있다. 이번 대회가 각자 1시간에 40초 3회가 주어지는 준속기라는 점에서 무시하지 못할 상대였던 것.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이 신진서 9단은 결승 1국에서 완패를 당했고, 결승 2국에서도 중반까지 비세에 몰려 있다가 막판에 힘겹게 역전하면서 반전의 토대를 놓았다. 이날 결승 최종국에선 초반 출발은 좋았다. 우상귀 전투를 성공적으로 일단락지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곧바로 벌어진 좌상귀 전투에서 랴오위안허 9단의 강공에 밀려 역전을 허용했다. 이런 흐름은 중반 전투가 끝나갈 때까지 이어지면서 인공지능 승리 예측에서 신진서 9단이 승리할 가능성은 3%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것이 신진서 9단의 바둑. 이날도 위기 속에서 신진서 9단의 흔들기가 빛났고, 여기에 랴오위안허 9단의 방심이 더해지면서 신진서 9단이 마침내 재역전을 이뤄냈다. 끝내기에서 신진서 9단의 실착으로 거리가 좁혀지기는 했으나 반집의 처이는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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