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는 美, 타격은 中, 기회는 韓
美, 中 조선업 대상 고율 관세 검토
HD현대–HII, 군수 분야 협력으로 확장

(MHN 이종헌 기자) 미국의 대중(對中) 고율 관세 검토가 한국 조선업에 대한 글로벌 발주처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 조선업계를 대상으로 고율의 관세를 예고하면서, LNG벙커링선과 벌크선 등의 글로벌 선박 발주가 한국 조선소로 이동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1월 미국 방산 조선업체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HII)와 HD현대중공업 간 체결된 업무협약(MOU)을 계기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양측 협약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양국 간 공급망 재편 속 전략적 연대를 강화하는 조선 협력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미국 정부는 최근 자국 해양산업 보호 및 중국 조선기술 견제를 이유로 중국산 선박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해운사들이 기존 중국 중심의 조달 체계를 재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발주처가 한국 및 일본, 유럽 등 우호적 관계국 조선소로 발주처를 변경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는 이와 관련해 "중국이 자국 중심의 해양 군사력 확대를 꾀하는 가운데, 미국은 공급망 다변화 차원에서 아시아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HII와 HD현대중공업의 MOU는 단순한 상업적 기술협력을 넘어 군수-극지 작전용 선박, 쇄빙선 등 전략 분야에 대한 공동 개발로 확대된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도 양사 협력 기반의 조선 실무 채널 구축을 제안하며, 이를 한미 간 산업 공급망 협력 모델로 확대할 계획을 내비쳤다.
한편, 한국 조선업계는 수주 실적 측면에서 '호황기'로 분류될 만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일부 대형 조선사는 연간 수주 목표의 70% 이상을 이미 지난 1월에 달성했다.
그러나 기술 인력 및 기자재 인력 부족, 친환경 연료 기반 선박 기술 인증 지연 등의 구조적 한계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에 더해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 속에서 기자재 비용 및 공사 기간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 조선업은 전례 없는 글로벌 공급망 전환기 속에서 단순한 하청업체를 넘어 조선 산업의 전략 파트너로 부상할 수 있는 기로에 서 있다.
미국의 관세 검토는 단발적 수혜로 끝날 수 있으나, 이를 제도화된 성장 기반으로 만들 수 있느냐는 향후 정책과 산업계의 대응에 달려 있다.
사진= 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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