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기태은 인턴기자) 조기 대선의 선거일 확정을 목전에 두고 보수에서도 대선 준비에 나섰다.

7일 친박을 넘어 진박으로 알려진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개헌대통령이 되겠다"며 국민의힘에서는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근혜 정권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과 여당 대표를 지낸 그는 "거론 후보 중 누구나 말은 할 수 있겠지만, 그 일을 실제 할 수 있는 사람은 현실 정치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저 이정현뿐"이라며 개헌의 의지를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8일 출마를 공식화할 것을 예고했다. 안 의원 측은 "국민 통합과 시대 교체라는 슬로건을 걸고 국민 화합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광화문 광장을 출마 선언 장소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개헌에 대한 논의에 불이 붙은 가운데, 윤 전 대통령 파면 이전부터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등의 개헌을 주장해 왔던 오세훈 서울시장도 출마 의사를 내보였다.

신성종 서울시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 시장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당 선관위 일정이 나오면, 출마 여부까지는 모르겠지만 그 일정을 보고 경선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 시장 측에서 출마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가 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는 11일 시장직을 내려놓고 14일에 출마 선언을 하며 본격적으로 경선 레이스를 준비한다. 홍 시장은 7일 열린 대구시 간부회의에서 사퇴 계획과 함께 "대구, 경북 신공항 건설 등 대구의 주요 현안 사업들은 행정부시장을 주축으로 잘 처리되도록 해달라며"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핵심 현안 사업들을 직접 챙기는 기회가 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인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시장으로서 추진했던 지역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또한, 7일 전직 국회의원 125명이 기자회견을 통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대통령 선거의 출마 의지를 국민과 당원 앞에 조속히 밝혀야 한다"며 김 장관의 출마 선언을 촉구했다.

그들은 "각종 부패 문제로 얼룩져 있는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싸워 이길 수 있는 후보는 투철한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풍부한 국정 운영의 경륜을 갖추고도 청렴하고 서민의 애환을 함께 해 본 후보여야 한다"며, 당 지도부를 향해 "김 장관이 이미 국민과 당원 속에서 가장 유력한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감으로 지지받고 있는 현실을 헤아려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출마 결심을 굳힐 수 있도록 입당 권유와 영입의 노력을 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내정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