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주최-대기업 다수 참여
LG유플러스-KT 기술 공개
행사 의미와 시사점까지
[양자컴퓨터가 온다] 양자컴퓨터, 도대체 뭐길래? 내 비트코인도 위험하다? - ②에 이어서...

(MHN 이종헌 인턴기자) 국내외 양자컴퓨터 산업의 흐름이 한자리에 모인 ‘퀀텀코리아 2025’는, 단순한 전시회나 학술행사를 넘어 산업 현장과 연구, 정책, 글로벌 협력의 접점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올해 행사에는 8개국 57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했고, 국내외 주요 전문가, 기업인, 정책 담당자들이 대거 집결했다.
이번 행사는 ‘100년의 양자, 산업을 깨우다’라는 슬로건 아래, 기초과학에서 산업적 실용화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강조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이 구성됐다.
컨퍼런스와 기조강연
컨퍼런스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양자 하드웨어 총괄 오스카 페인터 교수, IBM, IonQ 등 글로벌 선도기업과 국내외 연구자들이 산업화, 오류정정, 양자센싱, 정책 등 다양한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오스카 페인터 교수는 “앞으로 5년 안에 양자컴퓨터 성능이 획기적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산업적 실용화의 전환점에 도달했음을 강조했다.
한편, 전시장에는 IBM, LG전자, IonQ, 리게티 등 글로벌 기업과 국내 스타트업, 연구기관이 참가해 양자컴퓨팅 하드웨어(초전도, 이온트랩 등), 양자센싱, 양자통신, 양자 알고리즘 및 소프트웨어, 산업별 실증 사례 등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 보안전략과 기술 선보여
LG유플러스는 ‘퀀텀코리아 2025’에서 양자컴퓨팅 시대를 대비한 보안 전략과 기술을 실제로 선보이며, 미래 기술이 산업 현장과 일상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강조했다.
부스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실물 장비가 전시됐다. 특히 ‘타워디펜스’ 형식의 게임을 통해 참가자는 해커의 공격을 막기 위해 현대 암호화와 양자암호화 방어 타워를 설치하고, 양자내성암호(PQC) 퀴즈를 풀어 게임머니를 얻는 과정을 경험했다.
게임과 퀴즈가 결합된 체험형 콘텐츠는 양자보안의 원리와 필요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LG유플러스는 PQC 기반 인증 서비스, 네트워크 보안 장비, SaaS 연동 시연을 통해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대의 보안 해법을 제시했다. 실제 업무 환경에서 계정 생성, 접근 제어, 퇴사자 관리 등 다양한 보안 이슈를 자동화하고, 글로벌 및 국내 SaaS와의 연동을 통해 통합 보안 체계를 제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체험형 콘텐츠와 실물 장비, 실제 서비스 시연으로 양자보안이 곧 현실의 기술로 자리 잡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는 국내 기업이 양자컴퓨터 시대의 보안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KT, 하이브리드 양자암호통신 기술 선보여
KT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선보이며 기술 대응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KT가 공개한 하이브리드 양자암호통신은 양자키분배(QKD)와 양자내성암호(PQC)를 결합한 고신뢰 네트워크 기술로, 전송망부터 엑세스망까지 네트워크 전 계층에 보안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 현장에서는 실제 양자 통신 장비의 작동 모습을 통해 해킹 위협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양자망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KT 부스에서는 상용화된 양자통신장애 모니터링 시스템 ‘QNMS’의 실시간 작동 모습을 보여주는 체험존이 마련됐다. QNMS는 양자통신망 전체에 대한 실시간 관리감독을 돕는 시스템으로, 일부 망에서 장애나 침투가 발생할 경우 이를 즉각 관리자에게 알리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체험존에서는 모니터링 화면 옆에 설치된 밸브를 돌리면, 현장에 마련된 양자통신 기반 영상카메라 화면에 이상이 발생하고, 그에 따른 장애 보고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시스템 화면에 표시되는 구조였다. 이를 통해 참관객은 통신망 관리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으며,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양자 보안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퀀텀코리아 2025’는 한국이 양자기술의 글로벌 경쟁에서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가 전략, 글로벌 협력, 산업 실증이 한자리에 모이며, 양자컴퓨팅이 기초과학을 넘어 산업 현장으로 본격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은 양자 인재 양성, 산업 생태계 확장, 글로벌 표준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 정부는 2035년까지 총 3조 원 규모의 양자 인프라 구축 등의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양자기술의 연구뿐 아니라 실질적인 산업화와 생태계 확장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산학연 협력, 글로벌 기술 표준화, 양자 내성 암호 등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과 기술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이는 한국이 양자기술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삼고 국제사회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적극 모색하고 있음을 의미했다.
사진= LG유플러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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