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보도 이후 삼성전자 직접 “HBM 품질 검증 진행 중” 언급…반도체 시장 혼선

(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HBM3E 8단 품질 검증을 통과했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열린 실적 발표에서 “현재 HBM3E 제품의 품질 검증이 진행 중이며, 1분기에는 일시적으로 판매 제약이 발생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는 31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의 HBM3E 8단이 지난해 12월 엔비디아의 승인을 받았으며, 중국 시장용 AI 가속기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HBM3E 8단 및 12단 제품은 아직 품질 검증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이며, 공급 일정 역시 불확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공급 여부는 지속적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제품을 납품한다는 외신 보도가 여러 차례 반복된 후 번복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8월 로이터가 삼성전자의 HBM3E 8단이 엔비디아의 품질 검증을 통과했다고 보도했지만, 이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블룸버그 역시 지난해 7월 삼성전자의 HBM3E가 2~4개월 내 검증을 마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현실화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에서 “현재 HBM3E 품질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제품 공급은 1분기 말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1분기 내 엔비디아에 대량 공급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해 3월부터 엔비디아에 HBM3E 8단을 공급하고 있으며, 12단 제품도 지난해 말부터 출하를 시작했다.
한편, HBM 시장의 경쟁 구도가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공급 이슈가 지속적으로 혼선을 빚고 있어 시장의 신뢰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HBM3E 공급을 본격화하기 위해 품질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만큼, 향후 검증 통과 여부와 공급 일정이 반도체 업계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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