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방문한 尹 "돌 던져도 맞고 가겠다"

(MHN스포츠 이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범어사에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 같이 밝히며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말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두고 압박을 이어가는 것에 대한 반응으로 추정된다.
이에 범어사 방장인 정여스님은 "휘말리지 않고 꿋꿋하게 하시는 모습이 든든하다"고 답했다.
정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범어사에 도착해 정오스님 등 사찰 관계자 및 신도들과 인사를 나눴다. 범어사가 위치한 금정구는 지난 10·16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구청장 자리를 확보한 지역이다.

윤 대통령은 대웅전에 입장해 향로에 헌향하고, 부처님께 삼배를 올렸다. 정오스님에게 "20여 년 전 부산에 근무했고, 떠나서도 금정산을 등산하며 이곳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며 "비 오는 날 부처님을 뵈니 좋다"고 말했다.
이후 주지실에서 윤 대통령과 차담을 나눈 정여스님은 "멀리서 오셔서 감사드리고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사람이 아닌 국민에게 충선한다는 말씀과 힘들지만 꿋꿋하게 이겨내며 대통령이 되신 모습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셨다"고 했다.
이어 정여스님은 직접 쓴 '무구무애(無垢無碍, 인생을 살면서 허물이 없어 걸릴 것이 없다)'라는 문구가 적힌 족자를 윤 대통령에게 건넸다.
윤 대통령은 "나라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범어사에서 주신 많은 가르침에 힘입어 이 나라가 똑바로 설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같이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눈 정오스님은 "어려운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입적하신 자승스님을 떠올린 윤 대통령은 "그 당시 자주 전화도 드리고 용기를 많이 주셨는데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정오스님은 윤 대통령에게 "동산스님의 가르침 중에 '감인대(堪忍待)' 즉, 견디고 참고 기다리라는 가르침이 있다"며 "일인장락(一忍長樂, 한 번 참으면 오랫동안 웃는다)는 말처럼 직무를 하시는 동안 힘들 때마다 이 문구를 보며 지혜롭게 극복하시라"는 말과 함께 감인대가 적힌 액자를 건넸다. 윤 대통령은 "좋은 말씀과 글을 받아간다"며 감사를 표했다.
정여스님은 또한 "인생을 살다 보면 가슴에 남는 것들이 있고 스스로를 흔드는 경우가 있는데, 바깥에서 흔드는 것보다도 내 스스로가 흔들리면 안 되는 것"이라며 "우리 마음속 상처를 너무 간직하면 병이 된다. 적당히 비우며 새로운 것을 채우겠다는 마음가짐이 국정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진작 왔어야 하는데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사진=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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