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4일 수원서 kt 상대 10-8 승리
도합 25안타 18득점 난타전 끝 웃은 팀은 LG
kt 선발 문용익은 손가락 불편감으로 3이닝 투구 후 교체

LG 트윈스 문성주

(MHN 박승민 기자) 난타전 끝 승자는 1위 LG였다.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위즈를 상대로 10-8 승리를 거뒀다. 8회 문성주가 짜릿한 역전 그랜드슬램을 작렬시키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LG 선발로 등판한 송승기는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채 물러났다. 구원으로 등판한 장현식과 이정용이 각각 2자책을 허용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문성주가 만루홈런 포함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오지환이 투런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2득점, 김현수가 3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타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천성호 제외 선발 전원 안타를 일궈냈다.

kt 선발 문용익은 3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오른쪽 세 번째 손가락에 불편감을 느끼며 구원 투수 주권에 마운드를 내줬다. 8회 등판한 박건우를 제외하고 모든 투수가 LG 타선 상대로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장성우가 홈런, 안현민과 스티븐슨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에 활약이 빛바랬다. 양 팀 도합 25안타 10사사구 18득점이 나오며 난타전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3회까지 0의 균형이 이어지던 가운데, 4회 LG가 선취점을 뽑아냈다. 무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이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기록하는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5회 kt가 추격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장성우의 홈런에 더해 강백호와 허경민이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세 점을 냈다. 1-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6회 오지환이 1사 1루 상황 주권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내며 단숨에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LG 트윈스 오지환
LG 트윈스 오지환

이후 공방전이 반복됐다. 6회 실점을 허용한 kt는 곧바로 황재균이 무사 1, 2루 상황에서 때려낸 땅볼에 LG 야수진의 실책이 겹치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여기에 이어진 무사 만루 상황에서 김상수가 좌익수 희생플라이, 1사 1, 2루 상황에서 이호연이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세 점을 다시 달아났다. 3-6이 됐다.

7회 LG는 1사 2루 상황에서 문성주의 적시타, 이어진 1사 2, 3루 상황에서 문보경의 1루수 땅볼로 두 점을 쫓아갔다. 5-6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kt가 7회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무사 1루 상황에 들어선 안현민이 좌익수 뒤 홈런을 기록하며 두 점을 달아났다. 5-8로 kt가 승기를 잡았다.

LG는 '약속의 8회'를 완성시켰다. 무사 2, 3루 상황에서 만들어진 박관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더니,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문성주가 그랜드슬램을 작렬시키며 단숨에 경기를 10-8로 뒤집었다. 문성주의 시즌 세 번째 홈런이자 통산 두 번째 만루 홈런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만루 타율 .400을 기록하고 있는 강한 모습을 증명하듯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때려냈다.

이후 LG 구원투수들이 kt 타선을 잠재우며 10-8로 경기가 종료됐다. 갈 길 바쁜 kt는 1위 LG에 덜미가 잡히며 공동 5위로 추락하게 됐다. LG는 2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차를 다시금 5.5경기까지 벌리게 됐다. 

한편, LG는 오는 5일 휴식일을 갖고 6일 잠실로 돌아가 두산 베어스 상대 경기를 갖는다. kt는 5일 광주로 향해 KIA 타이거즈 상대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LG트윈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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