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일 대전서 KIA 상대 21-3 승리하며 시즌 첫 20득점 이상 경기
18점 차 승리하며 이번 시즌 최다 점수 차 타이 기록
역대 단일팀 최다 득점 경기는 지난 시즌 두산의 30득점

(MHN 박승민 인턴기자) 시즌 첫 20득점 이상 경기가 나왔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상대 시즌 13차전에서 3-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이번 시즌 단일팀 최다 득점 경기를 탄생시켰다. 종전 기록은 지난 7월 31일 LG 트윈스가 잠실야구장에서 kt위즈를 상대로 거둔 18-0 승리다.
이날 경기에서도 공교롭게 18점 차로 LG가 승리했는데, 2일 경기 9회까지 19점 차로 앞서며 이번 시즌 최다 점수 차 기록 경신을 노렸던 한화지만 9회 KIA에 1점을 허용하며 18점 차로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단일 경기 한 팀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는 동시에, 최다 점수 차 경기 타이 기록을 만들어 냈다. 이번 시즌 투고타저 흐름이 이어지며 20점 이상 득점 경기가 한 경기도 나오지 않았는데, 한화가 시즌 막바지 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 한화 노시환이 멀티 홈런 4타점을 때려냈고, 김태연이 3안타 5타점, 이재원이 2안타 4타점, 이도윤이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소위 '타점 먹방'을 했다. 특히 노시환은 시즌 26호 홈런과 27호 홈런을 때려내며 토종 홈런왕 선두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함과 동시에, 지난 202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한번 30홈런 고지를 노릴 수 있는 자리에 올랐다.
한화가 21점을 득점하고 양 팀 도합 24점을 뽑아낼 정도로 '일방적 난타전'이 벌어진 대전이었지만, 역대 이보다 더욱 큰 격차의 경기들이 KBO 리그 역사에 존재했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20점 이상 득점 경기가 나왔다. 지난 1982년 6월 12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삼미 슈퍼스타즈의 경기에서는 삼성이 삼미를 상대로 20-1로 승리했다. 이 기록은 1989년 삼성이 대구에서 MBC 청룡을 상대로 21-4로 승리할 때까지 깨지지 않았다.

이후 같은 해 태평양 돌핀스가 대구에서 삼성을 상대로 23-4로 승리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95년에는 롯데가 대구에서 삼성을 상대로 24-14로 승리하며 최초 단일팀 24득점 경기를 만들었고, '97년에는 삼성이 대구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7점 경기를 만들어내며 기록을 경신했다. 이 기록은 21세기에 들어서도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이 기록이 경신됐다. 2024년 7월 3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두산이 30-6으로 승리하며 단일팀 30득점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득점 차가 24점까지 벌어지며 최다 득점 차 승리 기록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24점 차 경기가 나오기 전까지 종전 기록은 2022년 7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KIA가 롯데 상대로 23-0으로 승리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는 여전히 '최다 득점 차 영봉패'로 남아 있다.
한화는 이번 시즌 투고타저 흐름 속 좀처럼 나오지 않던 단일팀 20득점 경기를 만들어 냈다. 팀당 20경기가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날 경기가 이번 시즌 단일팀 최다 득점 경기이자 최다 득점 차 경기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등판한 KIA 투수들은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선발 김도현이 4.1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데 더해, 한재승이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5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등판한 김태형이 2실점, 이성원이 4실점, 이호민이 3실점을 기록하며 차례로 무너졌다.
지난 31일 수원에서 kt위즈를 상대로 뼈아픈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KIA였지만, 18점 차 대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았다. 이날 KIA의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윤도현이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에 묻히고 말았다.
한편, 3일 한화는 대전으로 향해 NC 다이노스를 상대한다. KIA는 광주로 돌아가 SSG 랜더스를 상대할 예정이다. 시즌 막바지 갈 길 바쁜 두 팀이 남은 기간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한화이글스,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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