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후반기 전준우 이탈 이전 득점권 타율 .305
전준우 부상 이탈 이후 .224... 타선 침체로 12연패도 겪어
연패 탈출했지만 여전히 답답한 득점권 '해결사' 부재

(MHN 박승민 기자) 캡틴의 가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12연패 이후 4승 3패 1무를 기록하며 무난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연패를 극복하고 다시금 페이스를 되찾은 것으로 보이지만, 무언가 답답한 경기력이 반복되며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아쉬운 팀 득점권 타율에서 그 열쇠를 찾을 수 있다. 최근 일주일간 롯데 자이언츠의 득점권 타율은 .172로 리그 9위이다. 10위 키움 히어로즈(.145)와 함께 리그 내에서 2할을 넘기지 못하는 득점권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팀 타율이 .242해 침체돼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유독 비 득점권 상황과 득점권 상황에서 타격 집중력이 갈린다. 팀이 타격 침체에 빠지며 12연패에 빠졌던 기간 이전까지만 해도, 롯데는 많은 인플레이 타구 생산을 바탕으로 클러치 상황에서 '어떻게든' 득점을 뽑아내던 팀이었다. 그것이 팀의 장점이자 상위권에 자리하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이번 시즌 롯데의 팀 타격 WPA(승리 확률 기여도)는 4.29로 리그 3위이다. 1위 NC 다이노스(9.13)와 2위 LG 트윈스(6.55)를 뒤따르고 있다. 롯데의 시즌 득점권 타율은 .275, 득점권 OPS는 .760으로 모두 리그 4위 수준이다. 클러치 집중력은 상위권에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 시즌 전체 지표 역시 후반기 클러치 능력 부재로 희석(?) 됐다고 볼 수 있다. 전반기 롯데의 득점권 타율은 .283으로 리그 전체 1위였다. 장타 능력의 아쉬움으로 득점권 OPS는 .777(3위)에 그쳤지만, 득점권 상황에서는 단타만으로도 점수와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소총 부대'로 불렸던 롯데는 오히려 이 부분에서 강점이 있었다.
이 분야에서 가장 강점을 보였던 타자가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 나승엽이다. 레이예스는 시즌 득점권 타율이 .390, 득점권 OPS가 1.130에 달았다. 뒤잇는 타자가 주장 전준우다. 득점권 타율은 .345, 득점권 OPS는 .926에 달했다. 두 선수는 팀 내에서 WPA 1, 2위에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레이예스는 3.49, 전준우는 3.22에 달한다. 리그 전체를 기준으로 해도 각각 4위, 8위로 상위권이다.
후반기 들어서도 두 선수는 득점권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며 활약했다. 레이예스의 후반기 득점권 타율은 .366, 전준우의 득점권 타율은 .375로 준수했다.
후반기 전체를 들여다보면, 롯데의 득점권 타율은 .256 수준이다. 다만 전준우가 이탈하기 전 시점과 이탈한 이후 시점을 구분하면 차이가 극명하다.

전준우가 라인업에서 활약하던 지난 8월 5일까지 롯데의 팀 득점권 타율은 .305로 리그 3위였다. 후반기 리그 최고 수준의 타선을 가지고 있는 LG(.326), NC(.319)와 함께 좋은 득점권 화력을 보였다.
다만 이후 기간을 살펴보면, 리그 꼴찌 수준으로 추락했다. 8월 6일 이후 롯데의 팀 득점권 타율은 .224로 9위 한화 이글스(.225)에 못 미친다. 중심 타자의 부재로 타선이 전체적으로 부담을 떠안게 된 것이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커리어 내내 클러치 능력이 돋보였던 노진혁이 예년만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진혁은 복귀 후 타율 .278, OPS .776에 wRC+(조정 득점 창출력, 스탯티즈 기준) 113.3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표본은 적지만 생산성 측면에서는 전성기 수준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다만 클러치 능력에서 크게 퇴화한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 노진혁은 2020시즌 득점권 OPS 1.104, 2021시즌 .920, 2022시즌 .914로 '득점권의 악마'로 활약했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득점권 타율 .188, 득점권 OPS .504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전준우의 복귀 시점이 롯데에 크게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일부터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며 롯데에서는 네 명의 선수가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전준우의 이름은 없었다. 다시금 타선이 득점권 집중력을 회복하고 부담감을 덜기 위해, 전준우의 복귀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롯데는 3일 오후 6시 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위즈 상대 시즌 16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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