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박승민 인턴기자) 전역 이후 매서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안재석은 지난 7월 7일 병역 의무를 다하고 팀에 복귀했다. 이후 8월 12일 1군에 콜업된 안재석은 이날 대타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5일 경기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다. 7번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선 안재석은 이날 5타수 2안타(2루타 1, 홈런 1)를 기록했는데, 이날 기록한 1개의 홈런이 연장 11회 1사 상황에서 나온 끝내기 홈런이었다. 팀 승리를 이끄는 맹활약으로 본인의 존재감을 알린 안재석은 이날을 기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날 이후 선발로 출장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시즌 16경기에 출장하는 데 그쳤지만, 이미 1.01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스탯티즈 기준)을 누적했다. 표본은 적지만 시즌 타율 .393에 OPS 1.068을 기록하고 있다.
군에서 꾸준한 운동을 통해 증량에 성공한 안재석은 장타 부문에서도 큰 변화를 만들어 냈다. 데뷔 시즌이던 2021년 51개의 안타 중 2루타 8개, 3루타 2개, 홈런 2개를 기록한 안재석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22개의 안타를 기록하는 동안 2루타 8개, 3루타 1개, 홈런 1개를 기록했다. 기록한 안타의 절반 가까이가 장타다. 시즌 장타율은 .625에 달한다.

득점권에서도 21타석에 들어섰는데, 19타수 9안타(2루타 5) 타율 .474로 놀라운 클러치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8월 김민석(득점권 타율 .467), 박계범(득점권 타율 .412)과 함께 득점권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안재석이 복귀 이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내야 뎁스가 두터워진 두산이다. 기존 주축 내야수로 활약하던 강승호와 이유찬에 더해, 이번 시즌 오명진, 박준순이 등장하며 팀의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 여기에 안재석이 전역 이후 타격 부문에서 만개한 모습을 보이며 가용 자원이 늘어난 두산이다.
5위권과의 격차는 7경기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가을 야구 경쟁에서 멀어진 두산이지만, 이번 시즌 조성환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끌며 새로운 자원들이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성환 감독대행이 팀을 지휘하기 시작한 6월 3일 경기 전까지 두산은 23승 32패 3무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2일 경기 전 기준 54승 65패 6무를 기록 중이다. 조성환 감독 대행이 지휘한 기간 동안 31승 33패 3무로 5할에 근접한 승률을 기록했다. 새롭게 성장한 주축 선수들을 중심으로 다음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전반기 오명진과 박준순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면, 전역 이후 8월 1군에 복귀한 안재석이 후반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장타력 향상과 함께 완전체 내야수로 성장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 안재석이 남은 시즌, 그리고 남은 야구 인생 동안 어떤 활약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두산은 오는 5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할 예정이다.
사진=두산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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