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 비판하며 우크라이나의 독립적 협상 의지 천명

(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협상 과정에서 제3자의 개입 없이 직접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특히 일부 정치인들이 이 상황을 개인적인 홍보에 활용하려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 우크린폼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열린 지방의회 및 지역 당국 회의에서 “나는 트럼프 당선인과 이미 여러 차례 만나 대화를 나눴으며, 이 과정에서 중재자는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발언과 함께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를 겨냥해, 성탄절 휴전과 포로 교환 제안을 거론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강력한 국가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략에 맞서 전장에서 이를 증명했다”고 주장하며, “오르반 총리가 푸틴에게 압박을 가할 수 있는 군사력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미국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통해 협상하겠다”며 우크라이나가 독립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11일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성탄절 휴전과 대규모 포로 교환을 제안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러한 제안이 실제 논의된 적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헝가리의 개입은 단지 협상을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라며, 트럼프 당선인과의 소통에 외부 간섭을 배제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과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팀과 트럼프 팀은 서로 알아가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법적 제한으로 인해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한 이후에는 더 긴밀한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협력을 기대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 가입, 장거리 무기 사용 제한 해제, 러시아 영토 양보 불가 등 주요 내용을 포함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승리 계획’도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그는 러시아에 자국 영토를 양보하는 방식의 종전을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돌려받길 원하지만 전쟁으로 도시들이 완전히 파괴돼 재건에는 110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일부 영토 양보 가능성을 시사해 양측의 입장 차를 드러냈다.
사진=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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