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이창호·유창혁에 日요다, 中루이나이웨이 등 세계 ‘바둑별’ 총출동

(MHN 엄민용 선임기자) 세계 ‘바둑 전설’들이 1004의 섬 신안군에 모였다.
세계 바둑 시니어 최강자를 가리는 월드바둑챔피언십이 5일 전라남도 신안군 라마다프라자호텔&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개막식을 갖고 여섯 번째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세계 각국에서 출전한 선수들을 비롯해 신안군 김대인 부군수, 이상주 신안군 의회 의장, 최미숙 전라남도 의원, 기명도 전남바둑협회장,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한종진 한국프로기사협회장 등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김대인 부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신안군은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지자체다. 전국 바둑팬들이 신안군을 응원해 주기 바란다”며 “신안군도 지금처럼 바둑의 부흥을 위해 노력하겠다. 신안을 찾아주신 선수단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1004섬 신안군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양재호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올해도 월드바둑챔피언십을 위해 힘써 주신 전라남도와 신안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선수들도 이 대회를 통해 좋은 기보를 팬들께 선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16강 대진 추첨 결과 디펜딩 챔피언 유창혁 9단은 오세아니아주 대표로 출전한 호주의 데이비드 보핑거를 상대로 2연패를 향한 첫승 도전에 나서게 됐다. ‘바둑 황제’ 조훈현 9단은 중국의 저우허양 9단과, ‘신산’ 이창호 9단은 미국 장밍주 7단과 만난다. 또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승부사로 돌아온 목진석 9단은 중국 루이나이웨이 9단과의 빅매치를 예고했고, 최명훈 9단은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준우승한 대만의 왕밍완 9단과 승부를 펼친다. 이 밖에 신안군 출신 이상훈 9단은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 ‘반집의 제왕’ 안조영 9단은 루마니아 코르넬 부르조와 8강행을 다툰다. 일본의 야마시타 게이고 9단 대 싱가포르 캉잔빈 6단 간의 대결도 벌어진다.


이번 대회는 6일 오전 16강을 시작으로 오후에 8강전을 치르고, 7일 오전 4강전을 거쳐 오후에 이번 대회 챔피언이 가려지는 결승전이 벌어진다.

제6회 월드바둑챔피언십은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한국기원과 신안군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6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사진=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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