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배 불패’ 조한승, 김채영 상대로 ‘연승 도전’

(MHN 엄민용 선임기자) ‘바둑여제’ 최정 9단도 ‘지지옥션배 수문장’ 조한승 9단이 지키는 우승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28일 서울시 성동구 마장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제14국에서 조한승 9단이 283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정 9단을 백2집반승으로 꺾고 이번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이 대국은 중반전까지만 해도 누가 승리할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승주가 이어졌다.



하지만 중반전투가 끝나갈 즈음부터 최정 9단이 대세점을 놓친 반면 조한승 9단은 우변에서 알토란 같은 집을 지으며 조금씩 앞서 갔다. 이후 끝내기에서도 최정 9단은 집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종국 후 계가한 결과 흑으로 4집을 남겼으나 덤(6집반)에 걸리고 말았다,


조 9단의 이날 승리는 단순히 1승의 가치를 뛰어넘어 신사팀의 우승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린 값진 승리로 평가된다. 최정 9단이 숙녀팀 최강자로, 남은 선수들로서는 최근 성적이 역주행하며 랭킹 21위까지 치고 올라온 조한승 9단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개막과 함께 출전한 신사팀의 선봉장 ‘신산’ 이창호 9단이 7연승을 내달리자 숙녀팀은 일단 급한 불부터 꺼야 했다. 팀의 주장 최정 9단이 긴급하게 투입된 이유다. 이창호 9단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온 최정 9단은 팀의 기대에 부응해 이창호 9단을 꺾은 데 이어 ‘야전사령관’ 서봉수 9단 등을 연파하며 6연승을 내달려 종합전적 6-7로, 신사팀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최정 9단이 6연승을 확정 지은 후 호기롭게 불러낸 조한승 9단에게 더 이상의 연승행진이 좌절되면서 숙녀팀은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전체 랭킹 32위인 여자 1위 최정 9단이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여자 2위 김은지 9단(전체 36위), 여자 3위 오유진 9단(전체 89위), 여자 5위 김채영 9단(전체 113위) 등으로는 조한승 9단의 벽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대국 전까지 지지옥션배 본선에서 5연승을 달리며 3년 연속 자신의 손으로 우승을 확정 지어 ‘지지옥션배 수문장’으로 불리는 조한승 9단은 이날 승리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본래는 나중에 나오려고 했는데, 최정 9단이 빨리 나오라고 ‘호출’해 나오게 됐다”며 “나도 연승을 내달려 내 손으로 다시 한번 우승을 확정 짓고 싶지만, 일단 내일 맞붙을 김채영 9단과의 대결부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조한승 9단의 연승’이냐, ‘김채영 9단의 첫 승’이냐가 엇갈릴 지지옥션배 제15국은 2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바둑TV가 이를 생중계한다.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은 만 40세(1985년생) 이상 남자기사(랭킹 30위 이내 출전 제한)와 전 연령 여자기사가 팀을 이뤄 12 대 12로 벌이는 연승대항전이다. 대회 총규모는 2억 4500만 원이며, 우승 상금은 1억 2000만 원이다. 3연승 시 2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당 100만 원의 상금이 추가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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