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유창혁과 결승행 티켓 놓고 한판 승부

(MHN 엄민용 선임기자) ‘괴동’ 목진석 9단이 우승 후보들을 연파하며 월드바둑챔피언십 첫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우승까지는 이제 딱 두 판 남았다.
6일 전라남도 신안군 라마다프라자호텔&씨원리조트 자은도 튤립홀에서 오전과 오후 연이어 펼쳐진 제6회 월드바둑챔피언십 16강전과 8강전에서 ‘태극 3총사’ 유창혁·안조영·목진석 9단과 일본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이 4강 무대를 밟았다.



이날 오전에 열린 16강전에선 한국 5명(유창혁·안조영·이창호·최명훈·목진석 9단), 일본 2명(야마시타 게이고 9단, 요다 노리모토 9단), 중국 1명(저우허양 9단)이 8강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유창혁 9단은 호주의 데이비드 보핑거를 가볍게 제압했고, 안조영 9단과 이창호 9단은 각각 루마니아 코르넬 부르조와 미국 장밍주 7단을 돌려세웠다. 또 최명훈 9단은 대만의 강자 왕밍완 9단을, 목진석 9단은 중국의 여류 강자로서 이번 대회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던 루이나이웨이 9단을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일본의 야마시타 게이고 9단과 요다 노리모토 9단은 싱가포르 캉잔빈 6단과 ‘이세돌의 형’ 이상훈 9단에게 승리하며 8강 대열에 합류했고, 중국 저우허양 9단도 ‘한국의 바둑 전설’ 조훈현 9단과의 대결에서 승전보를 전했다.

오후에 이어진 8강전에서는 일본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이 요다 노리모토 9단과의 일-일전에서 승리하며 4강 대진표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이어 안조영 9단도 16강전에서 혈투를 벌이느라 지친 듯한 최명훈 9단을 꺾었고, 목진석 9단은 또 한 명의 우승후보인 이창호 9단을 제쳤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유창혁 9단은 중국의 강자 저우허양 9단을 무릎 꿇리고 4강으로 향했다.


4강전과 결승전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4강전에서는 전기 우승자 유창혁 9단과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첫 우승을 노리는 목진석 9단이 맞붙고, 2년 연속 4강에 오른 안조영 9단은 일본 야마시타 게이고 9단과 결승행을 다툰다. 상대전적은 목진석 9단이 유창혁 9단에 13승 7패로 앞서 있으며, 안조영 9단과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은 공식전 첫 대결이다.


제6회 월드바둑챔피언십은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한국기원과 신안군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6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사진=신안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추천 뉴스
- 1 세계 ‘바둑 전설’들이 1004섬 신안군으로 간 까닭은? (MHN 엄민용 선임기자) 세계 ‘바둑 전설’들이 1004의 섬 신안군에 모였다.세계 바둑 시니어 최강자를 가리는 월드바둑챔피언십이 5일 전라남도 신안군 라마다프라자호텔&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개막식을 갖고 여섯 번째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이날 개막식에는 세계 각국에서 출전한 선수들을 비롯해 신안군 김대인 부군수, 이상주 신안군 의회 의장, 최미숙 전라남도 의원, 기명도 전남바둑협회장,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한종진 한국프로기사협회장 등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이 자리에서 김대인 부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신안군은 변화와 혁신을
- 2 강동윤, 14년 만에 KB바둑리그 2관왕 복귀 (MHN 엄민용 선임기자)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30일 서울 강남 엘리에나호텔에서 시상식을 열고 스물두 번째 시즌의 대장정을 마쳤다.이날 시상식에는 한국기원 한상열 부총재를 비롯해 서순탁·권준수 이사, 양재호 사무총장, 한종진 한국프로기사협회장, 바둑리그 수상팀과 수상자 및 팀 관계자, 대학생 서포터스 등이 참석했다.시상식은 올시즌 전체를 돌아보는 영상 시청으로 시작해 개인전과 단체전 시상,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개인상의 꽃인 시즌 MVP는 신생팀 영림프라임창호의 주장 강동윤 9단이 차지했
- 3 LG배 16강전이 결승전 됐다…신진서 vs 박정환 때이른 ‘빅뱅’ (MHN 엄민용 선임기자) LG배가 16강전부터 후끈 달아오르게 됐다.1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제30회 LG배 기왕전 1라운드에서 두 명의 여전사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바둑 여제’ 최정 9단은 심재익 7단을 무릎 꿇렸고, 대회 최연소 참가자 스미레 4단은 최고령 출전자인 일본 왕리청 9단을 돌려세웠다. 최정 9단은 심 7단과의 대국에서 초반부터 반상의 주도권을 틀어쥔 뒤 깔끔하게 승리를 닦아 갔다. 스미레 4단은 초반에서는 다소 밀리는 듯했으나 후반으로 가면서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뒀다.이날 대국 중
- 4 ‘최강의 창’ 유창혁, ‘최고의 방패’ 이창호 뚫었다 (MNH 엄민용 선임기자) ‘최강의 창이 최고의 방패를 뚫었다.’과거 막강한 공격력으로 세계 바둑계를 호령했던 ‘일지매’ 유창혁 9단이 정확한 계산력으로 세계 바둑계를 평정했던 ‘신산’ 이창호 9단을 꺾고 제12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우승을 차지했다. 16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주배 결승전에서 유창혁 9단이 이창호 9단에게 26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 것. 이 승리로 유창혁 9단은 이 대회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반면 대주배 첫 우승에 도전했던 이창호 9단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
- 5 최정, 김은지 꺾고 ‘바둑 여제’ 건재 과시 (MHN 엄민용 선임기자) “은지야. 아직은 안 돼!”여자 최고기사 자리를 놓고 벌인 랭킹 1·2위의 싸움에서 2위 최정 9단이 마지막에 웃음을 지었다. 삼판양승의 대결에서 첫 판을 내주고도 내리 두 판을 따내며 극적으로 역적 우승을 차지했다.1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닥터지 여자최고기사 결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최정 9단이 김은지 9단에게 26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1로 우승컵에 입술을 맞췄다. 최정 9단은 지난 12일 열린 1국에서 패했으나 14일 치른 2국에서 이겨
- 6 신진서, 한달여 만에 이지현과 ‘복수혈전’…패배의 쓴잔 되갚아줘 (MHN 엄민용 선임기자) 신진서 9단이 이지현 9단과 한 달여 만에 치른 ‘복수혈전’에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는 수차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신진서 9단은 1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 8강전에서 이지현 9단에게 213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 9단은 한 달여 전에 당한 맥심커피배 결승 패배의 아픔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게 됐다.신진서 9단은 지난달 7일 열린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이지현 9단에서 패배하며 종합전적
- 7 ‘야전사령관’ 서봉수, 통산 1800승 위업 (MHN 엄민용 선임기자) ‘야전사령관’ ‘된장 바둑’ ‘잡초 바둑’ 등 많은 별명을 가진 서봉수 9단이 통산 1800승의 금자탑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서봉수 9단은 지난 2일 경기도 성남시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2기 대주배 남녀프로시니어 최강자전 8강전에서 김혜민 9단을 맞아 357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으로 1집반승을 거두며 통산 1800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조훈현 9단(2009년 4월)과 이창호 9단(2021년 2월)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나온 1800승이다.1970년 9월 입단한 서봉수 9단은 같은 해 10월
- 8 영림프라임창호, KB바둑리그 무결점 통합우승 브라보~ (MHN 엄민용 선임기자) 올시즌 바둑리그 정규시즌 1위를 내달린 영림프라임창호가 4일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도 승리하며 통합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바둑리그에서 나온 역대 3번째 ‘창단 첫해 통합 우승’이기도 하다.정규시즌에서 4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턱걸이로 합류했지만, 이후 파죽지세로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마한의 심장 영암을 맞아 전날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3-0 완봉승을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던 영림프라임창호는 2차전마저 3-0으로 승리하며 무결점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바둑TV 스튜디오
- 9 신진서에게 축하받은 이지현…맥심커피배 우승 먹고 세계대회 정조준 (MHN 엄민용 선임기자) “이지현 선배처럼 나이를 먹어서도 실력이 느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최근 국내 랭킹을 3위까지 끌어올리며 한국 바둑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 중인 이지현 9단이 세계 최강자 신진서 9단의 축하 속에 맥심커피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2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시상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광수 대표를 비롯한 후원사 동서식품의 관계자와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우승자 이지현 9단, 준우승자 신진서 9단 등이 참석했다.대회 영상 시청, 내빈 소개, 축사, 시상, 수
- 10 “목표는 우승이다” …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돌입 (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당연히 목표는 우승입니다.”2024~2025시즌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치열했던 정규리그를 끝내고 ‘최후의 승자’를 가릴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이에 앞서 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이 자리에는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영림프라임창호의 박정상 감독과 주장 강동윤 9단을 비롯해 2위인 원익의 이희성 감독과 박정환 9단, 3위 수려한합천의 고근태 감독과 김명훈 9단, 4위 마한의 심장 영암의 한해원 감독과 안성준 9단이 참석해 우승을
- 11 한국바둑에 떨어진 ‘투샤오위 경계령’…신진서·박정환도 무릎 (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한국 바둑에 ‘투샤오위 경계령’이 떨어졌다. 현존 세계 1인자 신진서 9단을 위협할 차세대 도전세력의 선두주자로 중국 투샤오위 9단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2003년생으로 2000년생인 신진서 9단보다 세 살 어린 투샤오위 9단은 일찌감치 중국 최강그룹에 합류하며 신진서 9단을 위협할 최대의 복병으로 손꼽혀 왔다. 그 ‘두려움’이 한·중·일·대만 최고기사 9명이 펼치는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1차전에서 어슴푸레하게 윤곽을 드러냈다. 투샤오위 9단은 아직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두려움을
- 12 중국 커제가 차 버린 기회 당이페이가 잡았다…쏘팔코사놀 세계대회 개막 팡파르 (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마침내 첫 대회의 시작을 알린다.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은 지난 2월 제1회 대회의 서막을 올리려 했다. 하지만 앞서 벌어진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전에서 중국의 커제 9단이 반칙패를 당한 것에 항의하며 중국이 선수단 참가를 막아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후원사가 지명하는 와일드카드를 받은 커제 9단이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은 채 한국 바둑계를 비난하며 대회 불참을 통보해 와 대회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지기까지 했다.하지만 한국기원이
- 13 이세돌의 고향에서 이세돌의 이름으로 열리는 바둑축제 한마당 (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22일과 23일 양일간 ‘이세돌의 고향’ 전남 신안군의 군민체육관에서 ‘제4회 신안 이세돌배 전국바둑대회’가 벌어진다. 이 대회는 지난 3년 간 ‘1004섬 신안 전국바둑대회’로 치러졌지만, 세계적 바둑 기사인 이세돌 9단을 통해 지역을 홍보하기 위해 올해부터 이름을 바꿨다. 지난해 이세돌 9단을 처음 대회에 초대했는데 바둑패들의 반응이 좋아 박우량 신안군수가 ‘이세돌 국수’의 이름이 들어간 대회명으로 바꾸자고 제안했고, 이를 이세돌 9단이 흔쾌히 받아들여 대회명 변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