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엄민용 선임기자) 올시즌 바둑리그 정규시즌 1위를 내달린 영림프라임창호가 4일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도 승리하며 통합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바둑리그에서 나온 역대 3번째 ‘창단 첫해 통합 우승’이기도 하다.
정규시즌에서 4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턱걸이로 합류했지만, 이후 파죽지세로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마한의 심장 영암을 맞아 전날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3-0 완봉승을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던 영림프라임창호는 2차전마저 3-0으로 승리하며 무결점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영림프라임창호의 선봉장으로는 중국 용병 당이페이 9단이 나섰다. 당이페이 9단은 마한의 심장 영암이 1승 카드로 내세운 설현준 9단과의 대결에서 한 번의 전투로 대마 사냥에 성공하며 우승의 물꼬를 열었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 된 2국에서는 올시즌 다승왕에 오른 영림프라임창호의 주장 강동윤 9단이 상대팀 주장 안성준 9단에게 백1집반 승을 거두며 승리의 물길을 영림프라임창호 쪽으로 확실히 돌려놓았다. 우승의 마무리는 팀의 2지명 박민규 9단이 책임졌다. 궁지에 몰린 마한의 심장 영암에선 그동안 박민규 9단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온 3지명 박영훈 9단을 맞세웠다. 그러나 중반까지 팽팽하던 승부는 한 번의 중앙 전투에서 박민규 9단 쪽으로 크게 기울었고, 더 이상의 변화는 없었다.


우승을 확정지은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영림프라임창호의 감독 박정상 9단은 “선수들이 믿고 따라와 준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선수단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 준 영림프라임창호 경영진과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우리 팀에는 늘 ‘함께한다’는 마음이 서로에게 있었고, 그런 마음이 있었기에 10초 바둑이라는 어려운 대국 환경 속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도 말했다.


주장 강동윤 9단을 비롯한 선수들도 “서로 의지하고 배려하는 분위기가 우승의 원동력이 된 듯하다”고 입을 모으는 한편 “특히 박정상 9단의 부인인 김여원 바둑 캐스터가 여러모로 배려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고도 얘기했다.
이날 승부로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모든 일정은 끝났다. 올시즌 우승을 차지한 영림프라임창호에는 2억 5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준우승을 차지한 마한의 심장 영암에는 상금 1억 원이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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