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신진서 9단은 65개월 연속 1위, 변상일은 8위까지 추락

(MHN 엄민용 선임기자) ‘한국 여자바둑의 미래’ 김은지 9단이 현존 ‘바둑 여제’ 최정 9단을 제치고 다시 국내 여자 랭킹 1위에 복귀했다. 2개월 만에 되찾은 자리다. 전체 랭킹에서도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정 9단은 36위다.
열한 살 차이의 최정 9단(29)과 김은지 9단(18)의 세대교체가 점점 굳어지는 분위기다. 최정 9단은 2013년 12월부터 10년 넘게 여자 바둑 정상을 지켜오다 지난해 8월 처음으로 김은지 9단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이내 1위 자리를 탈환해 이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연속 1위를 지키다가 올해 1월 다시 한번 김은지 9단에게 1위를 내줬다.
이후 두 사람은 1위와 2위를 번갈아 차지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난주 치러진 2025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승자조 결승에서 김은지 9단이 최정 9단을 완벽하게 제압하는 등 힘의 기울기가 김은지 9단 쪽으로 조금씩 기울고 있다.
두 사람에 이어 여자 랭킹에서는 오유진 9단이 3위를 지킨 가운데 조승아 7단과 김채영 9단이 자리를 맞바꾸며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전체 랭킹에서는 ‘절대강자’ 신진서 9단이 65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최장기간 랭킹 1위 기록을 경신해 가고 있다. 4월 한 달 동안 6승2패로 승률 75%를 기록한 가운데 승점으로는 15점을 얻고 2패로 40점을 잃어 총점은 25점 하락했다. 신 9단에 이어 2위부터 5위까지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박정환·강동윤·이지현·신민준 9단이 자리했고, 원성진 9단이 두 계단 오른 6위를 차지했다.
제30회 LG배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설현준 9단이 랭킹을 네 계단 끌어올리며 7위에 올랐고, 한때 2위까지 올랐던 변상일 9단은 세 계단 하락한 8위에 이름을 올리며 2019년 8월 이후 5년 9개월 만에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안성준 9단이 9위를 지켰고, 세 계단 떨어진 김명훈 9단이 10위에 랭크됐다.
100위권 내에서는 제30회 LG배 본선 진출권을 따낸 선수들의 랭킹 상승이 두드러졌다. 63위에 오른 황재연 6단이 38계단을 끌어올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김범서 4단이 35계단 오른 89위로 10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2009년 1월부터 레이팅 제도를 이용해 100위까지 공지했던 한국 기사 랭킹은 2020년 2월부터 개정된 랭킹제도를 도입했고, 2022년 8월부터는 범위를 확대해 전체 프로기사의 랭킹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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