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도 4강…4강전 한-중 2 대 2 대결로 압축, 4·15일 결승행 다툼

(MHN 엄민용 선임기자) 올해로 30회째를 맞은 삼성화재배의 4강은 한·중 2 대 2의 대결로 압축됐다.
전날 중국 랭킹 1위 딩하오 9단과 중국 랭킹 13위 랴오위안허 9단이 자국 선수들 간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4강행 티켓 2장을 선점한 가운데 13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 2층 아일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전 둘째 날 대국에서는 한국이 2장의 4강행 티켓을 끊었다.

2년 연속 중국에 우승컵을 내준 한국으로서는 삼성화재배 정상 탈환의 교두보를 놓았다. 특히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중국 랭킹 4위 양딩신 9단을 꺾은 것은 아주 고무적이다. 한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16강전에서 랴오위안허 9단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우승전선에서 물러난 상황에서 박정환 9단이 누구보다 대중국전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그동안 양딩신 9단에게 7승2패로 앞서 있던 박정환 9단은 이날 대국에서도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착점을 보여줬다. 대국 초반에는 양딩신 9단과 잠시 일진일퇴를 벌였지만 중반 전투에서 나온 양딩신 9단의 느슨한 한 수를 응징하며 우상귀 쪽 백 대마를 포획해 단번에 확실한 우세를 차지했다. 이후 집 부족을 느낀 양딩신 9단이 하변 흑 대마 공격에 승부를 걸어왔지만, 박정환 9단은 정확한 수순으로 흑돌을 살려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163수 끝, 흑 불계승. 이 승리로 박정환 9단은 지난 2021년 신진서 9단을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후 4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4강 마지막 자리의 주인은 1989년생 동갑내기 프로기사인 강동윤 9단과 김지석 9단 간의 대결에서 나왔다. 김지석 9단이다. 김지석 9단이 241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4강 멤버가 모두 확정된 가운데 14일과 15일 양일 간 4강전 한 판씩이 벌어지고, 이들 간의 승자가 16일부터 결승3번기를 벌여 이번 대회 우승자를 가린다.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사진=제주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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