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개막식 이어 9일 32강전 돌입…신진서, 中리친청과 격돌

(MHN 엄민용 선임기자) 올해로 30회를 맞는 삼성화재배가 본격적인 승부에 돌입한다.
본선 32강전부터 결승까지 한 번에 치르는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8일 제주도 서귀포시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개막식을 갖고 9일 32강전부터 16일 시작되는 결승3번기까지 쉼없이 이어진다. 10여 일 동안 세계 최정상 간의 명승부가 연이어지는 것.


개막식 자리에서 백송호 삼성화재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변화와 혁신, 바둑의 세계화를 기치로 1996년 출범한 삼성화재배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특히 올해는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제주도에서 대회를 펼친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애써 주신 제주특별자치도와 각국 기원 관계자 등에게 감사드리며,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뽐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축사에서 “1996년 시작된 삼성화재배가 역사상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개최된다. 푸른 제주 바다와 섭지코지의 풍경은 세계 정상급 기사들이 벌이는 바둑의 매력을 더할 것이다”며 “제주도는 앞으로도 바둑을 비롯한 국제대회를 적극 유치해 문화와 관광이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도시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통합예선 일반조를 통과한 김지석 9단과 박상진 9단, 시니어조를 통과한 목진석 9단 등 3명과 국가시드 6명(신진서·박정환·강동윤·신민준·변상일·안성준 9단), 그리고 와일드카드 이지현 9단까지 모두 10명의 태극전사가 출전한다.

한국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에서는 통합예선을 통과한 11명과 전기시드 4명, 국가시드 3명 등 18명이 32강전에 포진해 올해에도 수적 우세를 앞세워 한국을 위협할 전망이다. 예선전을 통과하지 못한 일본과 대만은 각각 국가시드 2장(일본)과 1장(대만)을 받았다. 여기에 월드조를 통과한 아마추어 하꾸위안이 베트남 선수로서는 최초로 삼성화재배 본선 무대를 밟았다.
세계 최강의 신진서 9단을 보유한 한국에 가장 위협이 될 상대로는 디펜딩 챔피언 딩하오 9단이 꼽힌다 현 중국랭킹 1위인 딩하오 9단은 지난 삼성화재배 8강전에서 신진서 9단에게 승리하며 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최근 2023년과 2024년 삼성화재배를 연패한 요주의 인물이다. 중국랭킹 2위이자 최근 란커배 결승에서 신진서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당이페이 9단도 다크호스 중 하나다.

한편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이번 삼성화재배 우승으로 통산 누적상금 100억 원을 돌파할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2년 7월 입단해 현재까지 누적상금 98억 2000만 원을 기록 중인 신진서 9단은 이번 삼성화재배 우승상금 3억 원을 획득할 경우 이창호·박정환 9단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누적상금 100억 원을 돌파하게 된다. 8일 개막식과 함께 열린 조추첨식에서 ‘상금 100억 원’ 사냥에 나서는 신진서 9단의 첫 상대로는 리친청 9단이 결정된다. 역대 전적에서 신진서 9단과 5승5패를 이루고 있는 강자다.
지난 2월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에서 한국 팀의 우승으로 통산 두 번째로 누적상금 100억 원을 돌파한 박정환 9단은 32강전에서 중국의 스웨 9단과 격돌한다.

9일 낮 12시부터 어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컵 쟁탈전이 벌어질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한다.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한국 선수 32강 대진 및 상대 전적(앞 사람 기준)
신민준 9단 vs 당이페이 9단(중국) - 1승 6패
김지석 9단 vs 왕싱하오 9단(중국) - 첫 대결
변상일 9단 vs 황밍위 8단(중국) - 1승 0패
이지현 9단 vs 안성준 9단 - 6승 10패
강동윤 9단 vs 하꾸윈안 아마5단(베트남) - 첫 대결
목진석 9단 vs 펑리야오 9단(중국) - 첫 대결
박상진 9단 vs 셰커 9단(중국) - 첫 대결
신진서 9단 vs 리친청 9단(중국) - 5승 5패
박정환 9단 vs 스웨 9단(중국) - 8승 8패
사진=제주에서 MHN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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