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신 ‘특수통’, 인사검증 책임직에서 사의
공직기강 중요성 감안해 즉각 수용
차기 민정 인선, 국정기조 반영될지 주목

오광수 민정수석

(MHN 이종헌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광수 민정수석의 사표를 수리하며 첫 고위직 낙마가 발생했다.

13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 사의를 받아들였다"라고 밝혔다.

오광수 민정수석은 지난 8일 임명된 이후, 검사장 재직 시절 아내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관리하고 이를 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에서 누락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어 지난 2007년 부장검사 시절, 지인 명의로 저축은행에서 약 15억 원대의 차명 대출을 받은 의혹도 제기됐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일부 부적절한 처신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본인이 그에 대한 안타까움을 잘 표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민정수석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과 공직기강 확립을 총괄하는 직책이라는 점에서 여권 내부에서도 사퇴 요구가 제기돼 왔다.

이재명 대통령, 장마 대비 현장 점검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정수석 후보자 인선과 관련해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인물이 우선적인 인적 기용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 수석은 1960년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과도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며 검찰 내 특수통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대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대구지검장 등을 지내며 검찰 내 굵직한 수사를 담당해 왔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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