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유창혁 등 옛 챔프들도 출격…여자선수 최정·스미레도 눈길

제30회 LG배 기왕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MHN 엄민용 선임기자)
제30회 LG배 기왕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MHN 엄민용 선임기자)

(MHN 엄민용 선임기자) 1996년 출범한 이후 세계 바둑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겨 온 LG배 기왕전이 30번째 대회 개막을 알렸다. 18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제30회 대회 개막식을 열고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승부에 돌입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주최사 조선일보사 박은호 문화사업단장을 비롯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김수준 일본 선수단장, 저우커핑 대만 선수단장, 홍민표 국가대표 감독, 한종진 한국프로기사협회장과 출전 선수 및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해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제30회 LG배 기왕전에 출전한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MHN 엄민용 선임기자)
제30회 LG배 기왕전에 출전한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MHN 엄민용 선임기자)
신진서 9단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MHN 엄민용 선임기자)
신진서 9단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MHN 엄민용 선임기자)

이 자리에서 박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LG배 기왕전이 올해 30회째를 맞아 감회가 새롭다. 그동안 나왔던 수많은 명승부는 세계 바둑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특히 올해는 역대 우승자 6명을 특별 초청해 더욱 의미 있고 풍성한 대회를 기대한다”며 “지난 30년간 LG배 기왕전을 물심 양면으로 지원해 준 LG그룹과 한국기원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회 30주년을 기념해 감사패 전달과 케이크 커팅식, 선수단 인터뷰 등이 진행된 데 이어 본선 1라운드 대진 추첨도 이뤄졌다. 19일 벌어지는 1라운드에는 한국 12명, 일본 3명, 대만 1명 등 모두 16명이 출전한다. 초대 챔피언이자 대회 최다 우승자(4회)인 이창호 9단은 강동윤 9단(이창호 9단 기준 12승21패)과 ‘형제 대결’을 펼치고, 최연소 참가자 스미레 4단은 최고령 출전자인 일본 왕리청 9단(첫 대결)과 대결하며, 안성준 9단은 장쉬 9단(첫 대결)과 한-일전을 치른다.

대회 관계자들이 제30회 LG배 기왕전 개막을 축하하는 떡 커팅식을 하고 있다.(사진 MHN 엄민용 선임기자)
대회 관계자들이 제30회 LG배 기왕전 개막을 축하하는 떡 커팅식을 하고 있다.(사진 MHN 엄민용 선임기자)
‘신산’ 이창호 9단이 건배를 제창하고 있다.(사진 MHN 엄민용 선임기자)
‘신산’ 이창호 9단이 건배를 제창하고 있다.(사진 MHN 엄민용 선임기자)

이 외에 김범서 5단은 일본의 쉬자위안 9단(첫 대결), 이원도 9단은 대만의 저우쥔쉰 9단(첫 대결), 유창혁 9단은 안국현 9단(유창혁 기준 1승3패), 최정 9단은 심재익 7단(최정 9단 기준 1승1패), 문민종 8단은 황재연 6단(문민종 8단 기준 2승1패)과 일전을 치러 16강 진출을 노린다. 1라운드 승자들은 부전승 시드를 받은 한국 5명(변상일·신진서·박정환·신민준·설현준 9단)과 일본 2명(이치리키 료 9단, 이야마 유타 9단), 대만 1명(쉬하오훙 9단) 등 8명의 선수들과 함께 21일 16강전을 벌인다.

한국대표단의 일원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 최연소자 스미레 4단(가운데).(사진 MHN 엄민용 선임기자)
한국대표단의 일원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 최연소자 스미레 4단(가운데).(사진 MHN 엄민용 선임기자)

한편 10년 만에 LG배 본선에 출전한 이창호 9단은 “오랜만에 이 자리에 서게 돼 기쁘다. 센 기사들이 많지만 열심히 해 보겠다”고 각오를 전했으며, 디펜딩 챔피언 변상일 9단도 “지금까지 2회 연속 우승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 새 기록을 세워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하는 제30회 LG배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 원(준우승 상금 1억 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사진=MHN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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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신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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