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윤비 기자) 배우 김수현 소속사에서 고(故) 김새론 미성년 교제 의혹에 부인한 가운데, 발빠르게 손절 조짐을 보이던 광고계가 입장을 달리할까.

14일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지난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며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과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 아니다"라고 미성년 교제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앞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 김새론 이모라고 밝힌 유족의 주장은 근거로 김새론이 미성년자인 시절부터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점과 함께 김새론이 과거 음주운전 당시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7억의 위약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공식입장문을 통해 "가세연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수현 배우와 관련해 주장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그러나 가세연이 김수현과 김새론의 볼뽀뽀 사진, 김수현이 군복무 중 김새론에게 보낸 편지, 7억 소송에 대한 김새론의 문자 등을 추가로 공개하며 폭로를 이어갔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골드메달리스트는 "사실 관계를 바로 잡고 근거 없는 루머에 대응하기 위해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 입장을 밝히겠다"며 "긴 시간 피로감을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예고보다 빠르게 입장을 밝힌 바에 대해 "김수현 씨는 가세연의 보도 이후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주장들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이에 긴급하게 주요 쟁점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입장문을 배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수현이 출연한 광고 게시물을 내렸던 기업들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13일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이달 말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김수현과 모델 계약을 끝내기로 했다. 그 전날까지만 해도 김수현이 출연한 게시물이 여러 건 올라가 있던 SNS에는 현재 김수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계약 만료를 앞둔 기업들은 재계약을 하지 않는 반면, 계약기간이 남은 기업들은 김수현을 내세운 광고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 김수현을 창립 28주년 광고 모델로 재발탁한 홈플러스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김수현의 모습을 지웠던 상황에 이어 오프라인 지점에서도 거리두기에 나섰다. 

지난 13일에는 홈플러스의 한 지점에서 김수현의 얼굴이 담긴 쇼핑몰 벽면을 가득 채운 현수막을 철거 중인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아직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이 없어 상황을 좀 보고 신중하게 검토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지만, 악화되는 여론을 의식해 조금씩 조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10여 년 전 게재한 김수현의 화장품 광고 영상을 내렸다. 

K2코리아그룹 브랜드 아이더의 웹사이트와 SNS에서도 김수현 광고가 사라졌으며 같이 화보를 진행했던 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사진만 남아있다. 

샤브샤브 브랜드 샤브올데이도 SNS에서 김수현과 관련된 사진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으며, 비건 색조 메이크법 브랜드 딘토 또한 모델 일정 정체를 전면 보류했다.

이외에도 현재 김수현은 신한은행, 쿠쿠, 프라다, 조 말론 등 10여 개가 넘는 곳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김수현 '흔적 지우기'는 광고계만이 아닌 방송계에서도 조금씩 조치에 나서고 있었다. 김수현의 차기작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으며, 김수현이 출연 중이던 MBC 예능 '굿데이'에서는 편집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

이번 골드메달리스트에서 발표한 공식 입장을 통해 김수현을 향한 손절 조짐이 과연 멈출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MHN스포츠 DB,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김수현 SNS, 아이더, 홈플러스, 신한은행, 샤브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