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올 봄 이정후의 배트가 뜨겁다.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현재 올 스프링캠프 총 8경기에 선발 출전해 타율 0.400, 2홈런 4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도 1.228이나 된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484억원 대형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정후는 첫 스프링캠프서 총 13경기에 나와 타율 0.343, 1홈런 5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당시 OPS는 0.911이었다.

올 봄 이정후의 활약은 이미 여러 공격지표에서 작년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해 어깨부상을 당해 조기에 시즌아웃 된 선수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잘하고 있다.

 (이정후가 스프링캠프 경기 서 타격을 하고 있다)
 (이정후가 스프링캠프 경기 서 타격을 하고 있다)
(이정후)
(이정후)

샌프란시스코는 이런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리고 있는 스프링캠프(켁터스리그)에서 9일 현재 7승 3패 승률 0.700으로 순항 중이다. 총 15개 팀 가운데 3위에 올라있을 정도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올 시즌 “이정후를 3번 중심타자로 기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이미 수차례 밝혔다. 스프링캠프서 보여주고 있는 이정후의 실력과 재능이라면 사실 1번 선두타자보다 3번 중심타자가 팀 전력을 더 극대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 때의 성적이 정규시즌 성적으로 항상 이어지는 건 아니다. 때론, 서로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에런 저지, 마이크 트라웃 등 리그 상위 5%에 해당하는 선수들의 지난 수년간 기록을 살펴보면 잘하는 선수들의 경우 스프링캠프와 정규시즌 성적의 차아기 거의 없다는 점이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스프링캠프서 이정후 등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스프링캠프서 이정후 등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의 공통점 중에 하나가 바로 ‘꾸준함’이다.

팀내 고액 연봉자로 메이저리그 2년차가 된 이정후의 올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스프링캠프의 활약만 놓고 본다면 정규시즌에서의 호성적도 충분히 실현 가능해 보인다. 잭 미내시언 샌프란시스코 단장도 이정후의 올 시즌 활약에 대해 일말의 의심이나 걱정도 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정후에게 바라거나 걱정하는 점은 하나도 없다”며 “그는 건강하면 충분히 자기 몫을 해줄 수 있는 훌륭한 선수”라며 무한신뢰를 보여줬다.

(잭 미네시안 샌프란시스코 단장이 MHN스포츠와 인터뷰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잭 미네시안 샌프란시스코 단장이 MHN스포츠와 인터뷰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타석에 선 이정후의 모습은 지난해 보다 더 빈틈이 없어져 보인다. 투수의 입장에서 쉽게 던질 공이 없을 만큼 강렬한 모습이다. 이정후의 통역을 맡고 있는 저스틴 한은 MHN스포츠에 “(이)정후가 오프시즌 동안 웨이트를 많이 해서 몸이 작년보다 더 커지고, 좋아졌다”고 귀뜸해줬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 클럽하우스 내에서 만난 이정후의 상체는 지난해 이맘 때보다 더 듬직해졌다. 어깨부상을 당해 지난해 조기에 시즌아웃 된 그가 오프시즌 동안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이런 그의 노력은 올 스프링캠프서 좋은 성적이란 열매를 맺고 있다.

사진=이정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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