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육회 직제 개편… 마케팅실·꿈나무육성부 신설로 체육 인프라 강화
- 2036 올림픽 유치 경쟁… 서울 vs 전북, 공동 개최 논의는 불발

오는 28일부터 유승민 회장이 이끄는 대한체육회가 새로운 체제를 맞이하는 가운데, 체육회는 유 회장의 핵심 공약을 반영한 직제 개편안을 확정했다.

대한체육회는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38차 이사회를 열고 기존 5본부 3실 19부 2팀 1사무소 체제를 6본부 5실 1센터 18부로 개편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주요 개편 내용으로는 선수촌운영본부 신설과 함께 회장 직속 마케팅실, 그리고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내 선수·지도자지원부와 꿈나무육성부를 새롭게 설치하는 것이 포함됐다.

특히, 마케팅실 신설은 유 회장이 체육회의 재정 확대를 위해 직접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유 회장은 "지도자 처우 개선과 선수 지원, 지방체육 재정 확충을 위해서는 국고보조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마케팅에 제약이 있었던 만큼 마케팅실을 신설해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꿈나무육성부 신설과 관련해 "학교 체육과 연계해 유망 선수 발굴 및 육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임원 사임 ▲회원단체(종목) 회장 인준 ▲2024년 체육단체 혁신평가 인센티브 지급 ▲2025 국제종합경기대회 선수단 파견 결과 등 4건의 보고 사항도 다뤄졌다.

또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관리단체 지정 효력이 정지된 대한테니스협회에 대해 관리단체 지정 결의를 취소하고,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대한서핑협회를 한시적 준회원으로 승격했다.

2036년 올림픽 유치에 나선 서울시의 오세훈 시장(왼쪽)과 전북도의 김관영 지사
2036년 올림픽 유치에 나선 서울시의 오세훈 시장(왼쪽)과 전북도의 김관영 지사

 

한편, 서울특별시와 전북특별자치도가 경쟁하는 2036년 하계 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 도시 선정과 관련해서는 국제위원회의 평가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일부 이사가 ‘서울-전북 공동 개최’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으나, 공동 개최와 관련한 사전 합의가 없었고, 의사 정족수 부족으로 공식 안건으로 상정되지는 않았다. 체육회 관계자는 "국내 유치 후보 도시는 기존 계획대로 대의원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28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대의원총회를 열어 국내 유치 후보 도시를 선정할 예정이다. 투표는 120여 명의 대의원 중 38개 올림픽 종목 단체에서 최대 76명이 참여하며, 다수 득표를 얻은 도시가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이날 발표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관영 전북지사가 각각 후보 도시를 대표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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