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브렌트유 급등, 러시아산 원유 제재로 인한 공급 우려
지난해 8월 WTI 배럴당 74.83달러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

챗GPT가 생성한 오일 펌프 잭 관련 그래픽
챗GPT가 생성한 오일 펌프 잭 관련 그래픽

(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러시아 석유산업 제재 강화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로 뉴욕 시장에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2.25달러(2.94%) 상승한 배럴당 78.82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도 3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이 1.25달러(1.56%) 오른 배럴당 81.01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10일 러시아 주요 석유 기업 및 수출망에 대한 대대적인 제재를 발표했다. 제재 대상에는 가즈프롬 네프트와 수르구트네프테가스를 포함해 약 180척의 유조선과 러시아 에너지 관련 기관들이 포함됐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러시아의 석유 수익 차단을 목표로 제재를 단행했으며, 이는 러시아 해상 수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가즈프롬 네프트와 수르구트네프테가스는 지난해 하루 약 97만 배럴의 석유를 수출했으며 이는 미국 유조선 물동량의 약 30%에 해당한다.

UBS 애널리스트는 이번 제재가 러시아 원유 수출량에 타격을 주고 국제유가 상승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선 원유시장의 기술적 과매수 상태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제재 철회 가능성을 지적하며, 상승세가 단기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인도와 중국의 정유업체들은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하기 위해 중동 등 다른 공급원을 찾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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