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해군의 재건과 조선업 부활을 위해 동맹국의 건조 능력을 활용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과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라디오 프로그램 ‘휴 휴잇 쇼’에 출연해 해군 재건과 관련된 질문에 “우리는 선박이 필요하지만, 더 이상 배를 만들지 않는다”며 “동맹국의 선박 건조 능력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선박 생산 속도를 언급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미국 조선업 재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를 거론하며 한국의 조선업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이 한국의 세계적 선박 건조 능력을 필요로 한다”며 보수, 수리, 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발언으로 그의 2기 행정부에서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우리는 풍력 발전소와 같은 무의미한 프로젝트에 돈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바이든 대통령이 시행한 해양 시추 금지 행정명령을 철회하고, 국경과 감세 정책 등을 포함한 대규모 법안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러한 발언은 해군 재건과 조선업 활성화를 주요 정책 목표로 설정하며, 한국 등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 조선업의 부활을 모색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대통령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