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실책과 정치적 압박 속에서 지지율 급락, 자유당 새 대표 선출 예정

(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정치적 압박과 내각 불신임 위기 속에서 사임 의사를 공식 발표하며 후임자가 결정되는 즉시 총리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나라는 다음 선거에서 진정한 선택을 할 자격이 있다”며 후임자 결정 이후 총리직과 집권 자유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야권 연합에 의한 내각 불신임 위기와 함께 지지율 급락이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트뤼도 총리의 지지율은 2015년 첫 임기 시작 당시 약 70%였으나, 최근 19%까지 하락하며 정치적 입지가 급격히 약화되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며 던진 강경 메시지도 트뤼도 총리의 리더십에 부담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를 “관세가 두렵다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며 모욕적인 발언을 던졌고, 트뤼도 총리는 이에 대한 명확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급등한 물가와 주택 가격, 이민자 문제 등도 트뤼도 정부에 대한 국민적 불만을 가중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자유당은 트뤼도 총리의 사임 발표 이후 새 당 대표 선출에 돌입할 예정이며, 캐나다 하원도 이에 맞춰 회기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트뤼도 총리는 후임자와 차기 총선을 준비하며, 의회가 오는 3월 24일까지 활동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임 발표는 10년 가까이 이어진 트뤼도 총리 시대의 종식을 알리며, 캐나다 정치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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