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스웨덴 왕립 연극 극장서 열린 낭독식 참여
대담과 '희랍어 시간' 낭독을 끝으로 '노벨 위크' 행사 모두 마쳐

(MHN스포츠 박다운 인턴기자)스웨덴 왕립 극장에서 작가 한강의 '노벨 낭독의 밤' 행사가 열렸다.
'노벨 위크'의 마지막 날인 12일(현지시각), 한강은 노벨상과 관련한 마지막 공식 행사인 낭독식까지 무사히 마쳤다. '노벨 낭독의 밤' 행사가 열리는 스웨덴 스톡홀름의 왕립 연극 극장에서는 3층 발코니까지 한강 작가를 보기 위해 온 시민들로 가득 찼다.
한강은 소설 '희랍어 시간'의 일부를 한국어로 낭독했다. '행사 중 촬영 금지'라는 사전 공지에도 객석 곳곳에서 휴대폰으로 플래시가 터졌다.
한강은 질의응답에서 대담 진행자 유키코 듀크가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상황에서 한국을 떠나는 것이 얼마나 끔찍했느냐"고 묻자 "그렇게 끔찍하지는 않았다"며, "시민들이 보여준 진실과 용기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담에서는 '소년이 온다'와 관련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한강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그날 밤 달려나간 사람들 중엔 '광주의 기억'을 트라우마로 갖고 있는 분들도 많이 있었다고 말했고, 시위 현장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제 책(소년이 온다)를 읽고 있는 분들의 사진을 보고 뭉클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소년이 온다'는 광주 5·18을 배경으로, 인간 행위의 양면성을 5・18항쟁을 기억하는 개인들의 이야기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소년이 온다'를 집필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였던 때였는데, 그런 정치적 배경이 소설을 쓰게 된 것과 관련이 있냐"는 질문에 한강은 그것이 하나의 동기가 될 수 있겠으나, '내면적인 원인'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희랍어 시간' 출간 후 다음 책을 쓰려고 할 때 내면에서 어떤 저항이 느껴졌는데, 내면을 계속 타고 들어가 봤을 때 '광주'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 순서로 한강은 '희랍어 시간'을 한국어로 낭독했다. "내 유일한 사랑 이야기"라며 작품을 간략히 소개한 이후 소설의 일부를 낭독했고, 낭독이 끝난 뒤 관객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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