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 "계엄, 사전에 미리 막지 못해 죄송"

(MHN스포츠 이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를 호소했다.
12일 한 대표는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은 군통수권을 비롯한 국정운영에서 즉각 배제돼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조기 퇴진 의사가 없음이 확인된 이상 즉각적인 직무정지가 필요하다. 더 이상의 혼란은 막아야 한다. 이제 그 유효한 방식은 하나 탄핵절차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표결 때는 우리 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출석해 자신의 소신과 양심에 따라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며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우리당 의원들이 투표해 줄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날 한 대표는 비상계엄을 "위헌, 위법한"이라고 규정하면서 "사전에 미리 막지 못했다. 비상계엄 후, 국정 혼란을 최소화 하는 길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답답함을 드렸다"며 사과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보고하면서, 오는 14일 오후 5시에 표결에 부칠 방침이다.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200명 이상 투표와 여당 내 8개 이탈표가 필요하다. 국민의힘 내 '탄핵 찬성'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은 조경태 의원, 안철수 의원, 김예지 의원, 김상욱 의원, 김재섭 의원 등 5명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기자회견 전문
저는 집권여당 대표로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우리당은 위헌 위법한 비상계엄을 사전에 미리 막지 못했습니다. 비상계엄 후, 국정 혼란을 최소화 하는 길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답답함을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어제 국방장관이 내란죄로 구속됐습니다. 대한민국 사법부에 의해 발부된 구속영장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주도적 공범으로 적시됐습니다.
그제 국회에 나온 군 장성들은 대통령이 직접 국회의 계엄해제요구결의를 물리적으로 저지하라고 지시했다, 여러 불법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사안의 심각성이 시간이 갈수록 더 확인되고 있습니다.
최근 대통령이 우리 당의 요구와 본인의 일임에 따라 논의 중인 조기퇴진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임기 등 문제를 당에 일임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어긴 것입니다.
우리 당은, 계엄 직후 비상계엄에 대해 반대하고 국민과 함께 목숨걸고 막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군경의 국회진입이 시작되자 군경에게 지시에 따르지 말라고 호소했습니다. 국회 계엄해제요구에도 앞장섰습니다. 그리고, 계엄선포 당시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대통령을 포함하여 위헌위법한 계엄에 관여한 사람들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입니다.
우리 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이번 사태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할 책임이 있고, 계엄 종료 후 엄정하게 책임을 물으면서도 혼란을 최소화할 방안에 대해 국민들과, 원로들, 많은 정치인들의 고견을 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과거 탄핵의 경험상 탄핵은 여러 혼란과 반목으로 인한 피해가 크고 그 점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크시기 때문에 더 신속하고, 더 예측가능성 있고, 질서있는 조기퇴진 등 국민과 이 나라에 더 나은 길을 찾으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탄핵 시기보다 더 조기퇴진하는 것이 탄핵보다 더 예측가능성이 크고 신속한 방안이라고 보았지만, 그런 방안은, 대통령이 당에 자신의 거취를 전적으로 일임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당대표로서 제 뜻을 말씀드립니다. 대통령은 군통수권을 비롯한 국정운영에서 즉각 배제되어야 합니다. 대통령이 조기 퇴진 의사가 없음이 확인된 이상 즉각적인 직무정지가 필요합니다. 더 이상의 혼란은 막아야 합니다. 이제 그 유효한 방식은 하나 탄핵절차 뿐입니다. 다음 표결 때는 우리 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출석해 자신의 소신과 양심에 따라 표결에 참여해야 합니다. 그래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나라가 잘 되고 국민이 편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생각 뿐입니다.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우리당 의원들이 투표해 줄 거라 믿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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