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재입성
경합주 3곳 승리해
한국의 영향은?

(MHN스포츠 이준 기자) 세계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렸다.
지난 2020년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패배하며 고배를 마신 바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에 바이든 정부 산하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꺾고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됐다.
앞서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후보는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대통령인 트럼프(232명)를 무릎 꿇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6일(현지시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하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이나, 미국 선거 특성상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날 트럼프는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컨벤션 센터에서 "역사상 전례없는 위대한 정치적 승리"라며 "47대 대통령에 당선돼 영광이다. 미국을 치유하고 이 나라의 모든 문제를 고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 승패를 좌우했던 7개 경합주(네바다·펜실베이니아·조지아·미시간·위스콘신·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에서 트럼프는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해 총 5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우위를 점했다.
그 중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이번 대선에서 16명의 선거인단을 가져 핵심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힌다. 트럼프는 개표 초반 두 주를 확보해 승기를 잡았다.
트럼프는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자랑하는 펜실베이니아주(19명)에서도 개표 초반부터 해리스를 앞섰으며, 최종 승리했다.
한편, 한국의 입장에서는 트럼프의 당선이 '비보'다.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큰 리스크가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자국 우선주의' 성향을 가진 후보로 알려졌다.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한국의 주둔하는 미군에 대한 방위비용이 적다고 지적한 바 있으며, 이번 대선에서도 한국을 "머니 머신(부유한 나라)"라고 지칭하며 주둔 비용 인상을 시사했다.
반면, 해리스는 최근 연합뉴스에서 보낸 기고문에서 "한국은 이미 상당한 분담금을 내고있다"며 "(트럼프는) 연간 100억 달러를 내야한다고 요구해 우리 동맹을 폄하하고,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지위를 경시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한국은 다시 한 번 방위비용 압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생겼다.
또한, 양 후보는 미국 내 반도체 제조시설을 설립할 시 비용을 지원해주는 '반도체' 법에 관해서도 의견이 대치됐다.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한국 반도체 기업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트럼프는 올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은) 미국 반도체 칩 사업의 거의 100%를 빼앗았다"며 "그런데 미국은 그들이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도록 수십억 달러를 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의 반도체 산업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4억 달러와 4억5000만 달러를 받기로 예정돼있다.
한편, 한국 정부는 복수의 시나리오를 짜고 대비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취재진들에게 "어떤 결과가 나오든 우리 정부는 잘 대응할 준비가 이미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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