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보호 발언으로 논란된 트럼프와 여성 주체성을 강조하는 해리스
낙태권 문제로 표심 쟁탈전 격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간의 여성 유권자를 겨냥한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성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보호하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위스콘신주의 유세에서 ‘여성 보호자’ 역할을 자처한 트럼프는 일부 스태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표현을 고수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해리스는 그의 발언이 여성의 주체성과 권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해리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중 연방 대법관 세 명을 임명하며 연방 차원의 낙태권을 보장했던 판결을 폐기하도록 한 점을 언급했다. 그 결과로 20여개 주에서 낙태를 사실상 금지 또는 제한하는 결정을 내렸고, 해리스는 이를 여성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규정해 대선 전략의 주요 쟁점으로 삼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해리스는 31일(현지시간) 기자회견과 유세에서 트럼프가 여성의 선택권을 존중하지 않으며, 당선된다면 전국적으로 낙태와 피임, 시험관 시술까지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 대해 해리스 측 인사와 트럼프 비판에 동참한 억만장자 마크 큐반은 트럼프 주변에는 ‘강하고 지적인 여성’이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캠프는 이를 트럼프 지지 여성에 대한 모욕으로 규정하며 반발했다. 트럼프 캠프의 수지 와일즈는 여성을 포함한 캠프 구성원들은 이번 선거를 이끄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추천 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