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순재, 지난 25일 별세...향년 90세
대표작 '하이킥' 시리즈 출연진, 조문 및 추모 메시지 남겨

(MHN 장민수 기자) 배우 고(故) 이순재의 별세에 그의 대표작 '하이킥' 시리즈 식구들도 연이어 추모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순재는 지난 25일, 향년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뒤 영화, 드라마, 연극 무대를 오가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펼쳤다. 뛰어난 연기력에 더해 연기를 향한 남다른 열정이 그를 '국민배우'로 만들었다. 이에 연예계 후배들은 물론, 각계각층에서 고인을 향한 추모가 잇따르고 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MBC 시트콤 시리즈 '거침없이 하이킥'(2006~2007) '지붕뚫고 하이킥'(2009~2010)에서 가족의 연을 맺은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 

이순재가 70세 가까운 나이에 도전적으로 이미지 변신을 감행한 작품이다. 극중 가장이자 최고참 선배로서 후배들을 이끌고 작품의 흥행을 주도했다. 배우들 역시 그런 그를 진짜 아버지, 할아버지로 따랐던 만큼 애정이 클 수밖에 없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사위로 출연했던 정보석은 SNS를 통해 "선생님, 그동안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연기도, 삶도, 그리고 배우로서의 자세도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인생의 참 스승이신 선생님. 선생님의 한 걸음 한 걸음은 우리 방송 연기에 있어서 시작이고 역사였다"며 "많은 것을 이루심에 축하드리고 아직 못하신 것을 두고 떠나심에 안타깝다. 부디 가시는 곳에서 더 평안하시고 더 즐거우시길 간절히 기도드린다"라고 추모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손자 이윤호 역을 맡았던 정일우도 "배우로서 첫걸음을 내딛던 순간을 선생님과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이었다"며 "가르쳐주신 말씀과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의 길에서도 늘 되새기며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찾아뵙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른 것이 송구스럽기만 하다. 그동안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에 깊이 감사드린다. 부디 평안히 영면에 드시길 기도드린다"며 "사랑합니다, 할아버지"라고 말했다.

아역 시절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성인이 된 후에는 연극 '갈매기'에서 함께했던 진지희는 함께 찍은 사진을 다수 게재하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는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연기에 대한 진지함, 무대 위에서의 책임감, 그리고 연기라는 길을 넘어선 삶의 태도까지. 모든 모습을 선생님 곁에서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었기에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과 함께 나눈 수많은 순간들. 촬영장에서의 대화, 무대 위에서 선생님과 아이컨택하며 느꼈던 긴장과 설렘. 이 모든 시간을 제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겠다"며 "제게 남겨주신 따뜻한 마음, 늘 기억하며 지켜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역시나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연을 맺은 황정음도 "이순재 선생님. 존경하고 그리고 사랑합니다"라며 "아무것도 몰랐던 제겐 따뜻했던 아버지셨다. 오랫동안 많은 후배들에게 변치 않은 사랑과 기억을 남겨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 외 줄리엔강은 "RIP 이순재 선생님. 항상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고, 최다니엘도 '지붕뚫고 하이킥' 단체 사진을 게재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또한 '거침없이 하이킥' 부부로 호흡을 맞춘 나문희와 며느리 역 박해미 등도 고인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한편 고인의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 엄수된다.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정일우, 진지희, 최다니엘, 황정음, 줄리엔강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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