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발행액 105조 원… 지난해보다 18% 증가
회사채 잔액 420조 원 넘어 역대 최고치 기록
순발행액 28조 원… 2019년 이후 최대치
신규 투자보다 운영 및 차환 목적 발행 많아
전문가 “이자 부담 커지고 위기 대응력 약화될 수 있어”

(MHN 이주환 인턴기자) 경기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앞다퉈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발행액과 잔액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9월 26일까지 발행된 회사채는 105조 3296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3분기 만에 100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이상 늘어난 규모다.
최근 3년간 66조 원(2022년), 77조 원(2023년), 89조 원(2024년)으로 증가세를 이어온 데 이어 올해는 가파른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국내 산업계가 부담하고 있는 회사채 잔액은 420조 6246억 원까지 불어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순발행액도 28조 1028억 원으로, 2019년(28조 2601억 원)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금융권에서는 향후 6개월 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가 44조 원에 달하는 만큼, 차환 목적 발행이 이어질 경우 연간 발행액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조달 자금의 쓰임새를 놓고는 우려가 제기된다.
빙그레는 이달 700억 원 규모 무보증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이 중 400억 원을 원유 매입 등 운영 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롯데칠성음료는 25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내년 초 만기가 도래하는 기존 채무를 갚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신규 설비 투자보다 운영·차환 목적이 많아 자금 활용이 ‘생존형’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규 조달 회사채가 인공지능(AI)이나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신규 투자에 사용된다면 경제 전반에 걸쳐 긍정적이지만, 단순 차입금 차환이나 운영자금 목적이라면 부정적인 측면이 크다"며 "중장기적으로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증가해 신규 투자 여력이 축소되고 위기 대응 능력도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나 석유화학 업황 악화 등 시스템 리스크가 불거질 경우, 불어난 차입 구조가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이 발행한 주가수익스와프(PRS)와 전환우선주(CPS)처럼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지만 사실상 부채 성격이 짙은 금융 상품까지 감안하면, 국내 기업의 실제 부채 부담은 공식 수치보다 더 크다는 지적이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의 강력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기조로 기업들이 유상증자나 기업공개(IPO)를 통해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새로 확보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수요가 일반 공모 회사채 시장으로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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