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지난 17일 개막
'프랑켄슈타인',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 초청

(MHN 부산, 장민수 기자)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자신의 인생을 담아 영화 '프랑켄슈타인'을 소개한다.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프랑켄슈타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델 토로 감독은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퍼시픽 림' 등을 연출한 멕시코의 세계적인 거장이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
델 토로 감독은 먼저 "한국 영화 너무 사랑한다. 한국 감독님들도 알고, 친구들도 있다. 한국은 첫 방문인데, 축제가 아름답고 규모와 수준도 대단하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축제 아닌가 싶다"라고 부산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박찬욱, 봉준호 등 한국 감독들과 영화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그는 "봉준호 감독님 보면 혼돈, 부조리, 시적인 것들, 추악함 등을 한 영화에 버무린다. '살인의 추억' 보면 존재론적으로 깊은 질문들을 허술한 형사의 수사를 통해 드러낸다. '괴물'에서의 괴수 디자인도 너무 멋지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를 보여준다. 문화를 주제에 녹여낸다"라고 팬심을 전했다.
또한 "박찬욱 감독님은 아름답고 존재론적인 낭만적인 영화를 한다. 이런 감독은 찾을 수가 없다. 영혼이 살아있다. 다른 나라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는 유니크함이 있다"라며 "악마를 보았다(김지운 감독), 부산행(연상호 감독), 박찬욱, 봉준호 감독 영화들 볼 때마다 에너지와 힘을 느낀다"라고 한국 영화의 강점을 짚었다.
이번에 소개하는 '프랑켄슈타인'은 천재적이지만 이기적인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극악무도한 실험을 통해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이야기를 그린다. 메리 셸리의 동명 고전 소설을 각색했다. 배우 오스카 아이작과 제이콥 엘로디 등이 출연한다.
영화에 대해 델 토로 감독은 "나와 아버지의 관계에 대한 우화"라며 "전기적"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아버지가 되고 나서야 내 아버지를 이해하게 됐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고통 같은 것들을 다뤘다"며 "아빠가 아들을 만들지만, 아들은 이해를 못 한다. 그들 사이 기대와 실망도 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원작과의 차이도 언급했다. 그는 "어떻게 괴수가 만들어지는지, 빅터가 어머니에 대한 복수를 어떻게 할지 그런 엔진이 다르다. 캐릭터도 다르고, 주제적으로도 소설에 없는 것들을 다룬다. 전쟁에 대한 부분, 낭만주의에 대한 것들도 있다. 부자간의 스토리도 들어간다. 메리 셸리와 달리 나는 카톨릭이다. 그런 요소도 들어갔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독창적인 괴수들을 만들어 온 델 토로 감독이다. 이번에도 '프랑켄슈타인'이라는 괴수물의 상징과도 같은 캐릭터를 델 토로 감독 스타일로 재창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모든 선이 예술적으로 그려진다. 빅터는 아티스트다. 그런 부분이 드러난다. 골상학을 따라 표본을 만들었다. 해부학적으로도 정확히 만들려고 했다"며 "영화 표현 위해 완전히 새롭게 고안했다. 촬영 전 9개월간 비주얼을 꼼꼼히 준비했다"라고 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그가 계속해서 괴수물을 만드는 이유는 뭘까. 델 토로 감독은 " TV나 영화에서 보면 행복한 사람들만 본다. 그런데 삶은 고통으로 가득하고 완벽하지 않다. 괴물들은 완벽하지 않음의 성자와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의 어두운 면을 대변한다. 동시에 비범하다. 상징성이 크다. 완벽하고 밝은쪽이 아니라 완벽하지 않은 쪽에 포커스를 두게 된다. 괴수들은 좋은 상징이 된다. 사회, 정치, 종교적 코멘트를 줄 수 있고 우화, 동화를 통해 관객과 아이디어 공유할 수 있다"고 의미를 짚었다.
영화제 측으로 '한국 괴물 백과' 책을 선물 받았다는 그는 "한국 괴수도 좋아한다. 멕시코처럼 자연에 있는 모든 것으로 괴수를 만든다. 그 안에 영혼, 존재가 있다고 본다"며 깊은 이해가 완성되면 언젠가 제작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1993년 장편 데뷔작 '크로노스' 이후 잔혹동화처럼 어둡고도 환상적인 이야기를 주로 만들어 온 델 토로 감독이다. 그런 그가 감독으로서 하고 싶은 메시지는 "불완전과 용서에 관한 이야기"라고.

델 토로 감독은 "우리는 흔히 이분법적으로 좋고 나쁨을 나눈다. 근데 인간은 한쪽으로만 가면 안 된다. 우린 모두 가운데에 있다. 아침에 성인이라도 밤에 나쁜놈이 될 수 있다. 그런 불완전성을 우리가 인식하고 왜 용서하지 못하는가 말하고 싶다. 우리 자신을 인정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나에게 필모그래피(영화 목록)는 바이오그래피(전기)다"라며 영화가 곧 삶 그 자체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내가 영화를 잘하는 건 다른 걸 못하기 때문이다. 가족으로서도, 친구로서도 그렇다. 그렇게 만드는 영화는 나에게 고통스러울 정도로 중요한 것이어야 한다. 삶 자체를 즐길 수 없고 그 프로젝트에만 투자해야 한다. 영화는 그래서 만들 가치, 볼 가치가 있다고 본다"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17일 개막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사진=ⓒMHN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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